성결인 일동 “남군산교회 세습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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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인 일동 “남군산교회 세습 철회하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8.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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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성명서 발표…교단엔 ‘세습금지법’ 제정 촉구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류정호 목사) 소속 남군산교회가 담임목사직을 전임 이종기 목사의 아들 이신사 목사에게 물려준 것에 대해 기성교단 목회자들과 서울신학대 학생들이 성명을 내고 세습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남군산교회 세습철회 및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세습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결인·서울신학대인·그리스도인 일동’은 지난 22일 ‘성결과 세습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타 교단 대형교회의 부자세습 시도로 인해 한국교회가 교계와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는 시기에 성결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면서 “특히 세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의 극심한 반발이 있었지만 담임목사는 오히려 ‘목사 하는 일에 반대하면 하나님 뜻에 거역하는 것’이라는 설교를 하고 세습을 강행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남군산교회는 지난 2016년 지역 보육원과 독거노인 가정을 앞장서서 섬겨온 점을 높게 평가받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수여하는 좋은교회상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기윤실은 “세습은 공교회를 무너뜨리는 죄악으로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며 남군산교회의 후원을 거절하고 세습철회를 촉구했다.

성결인 일동은 “남군산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은 충분히 ‘좋은 교회’라고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그것이 세습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될 순 없다”며 “교회세습은 교회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의 자리를 빼앗는 일이며, 공동체로 세워진 교회를 개인의 탐욕을 위해 사유화해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이고, 목회직의 승계가 아닌 부와 권력의 대물림”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교단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이 일에는 교단의 책임도 막중하다. 기성교단에는 세습금지법이 없으며 한국교회 교단 중 세 번째로 세습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면서 “교단의 침묵과 용인이 개교회의 세습을 부추기고 있다. 기성교단은 하루속히 세습금지법을 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이름이자 얼굴인 ‘성결’은 세상의 욕망을 거슬로 거룩한 그리스도의 완전을 향해가는 의지를 말한다. 더 이상 불의에 대한 침묵으로 선조들의 열정으로 세워진 성결의 복음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남군산교회는 세습을 철회하고 성결을 회복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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