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목회자 가정에 찾아 온 ‘병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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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목회자 가정에 찾아 온 ‘병마’
  • 승인 200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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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황용삼목사, 아들ㆍ사모 ‘희귀병’으로 막막

1년 8개월여 전 태풍 ‘루사’가 교회와 사택을 모조리 앗아간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 한 목회자의 가정에 병마가 찾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 주사랑교회 담임 황용삼 목사의 아들 예진이(9)가 ‘진행성 근육무렵증’이라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근육무렵증은 발끝에서부터 서서히 근육이 굳어지면서 몸에 마비가 오고 폐까지 마비가 오면 생명을 읽게된다.

현재 예진이는 하반신 마비로 지체장애2급 판정을 받은 상태,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으며 근육을 풀어줘야 하지만 그럴만한 돈도 병간호 해줄 사람도 없는 형편이다.

하루속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국립재활원에까지 환자가 많아 대기중인 상태다.

황 목사의 부인 현신화 사모도 상황은 마찬가지. ‘자궁 내막암’으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진행중이지만 고통도 잠시 아들의 힘겨움과 치료비를 생각하면 눈앞이 막막할 뿐이다. 한사람의 병도 제대로 치료하기 힘든 가운데 황 목사까지도 ‘협두간극농양’으로 수술 후 치료중에 있다.

자신의 병을 생각하면 쉬어야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쉬지도 않고 목회와 기도에 열중이다. 현재 치료를 위해 평촌 한림대병원에 입원중인 현 사모는 “지금은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하나님의 큰 뜻이 있음을 알기에 지금 상황도 그저 감사할 뿐이다”고 전했다.

황 목사는 자신의 병도 잊은채 가족의 건강회복만을 생각하며 목회에 전념하고 있지만 가족모두를 떠나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가슴의 상처만 커지고 있다.

033-645-5640/011-9799-0695

송준영기자(j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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