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졸한 나라 한국과 일본

이정익 목사/희망재단 이사장 이정익 목사l승인2019.07.23 13:44:51l1494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폴란드는 프로이센과 러시아 등에 의해 18세기 후반 점령당해 123년간 지도상에서 사라졌었던 나라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 후 간신히 나라를 되찾았지만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면서 맨 먼저 또 점령당하였다. 그리고 2차대전때 폴란드인은 600만명이 사망하였는데 그 인원은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그러니 그 한이 얼마나 깊었을까. 일제에 의한 우리나라의 피해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그후 전쟁피해 보상은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독일은 1970년대 빌리 브린트 총리시절부터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사죄는 하였지만 여전히 성에 차는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는 과거사나 외교 안보 이슈로 독일을 비판할 때는 조심스럽게 수위를 조절한다. 그리고 폴란드는 과거사에 매달릴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고 현실에 충실했다.

더구나 폴란드는 국경으로 독일과 맞닿아 있음에도 이웃 독일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폴란드에 진출한 독일 기업은 6천 곳이 넘고 30만명 이상 인구를 고용하고 있어 폴란드 수출에서 독일 비중은 전체의 26%에 달한다.

독일과 폴란드가 이처럼 경제적으로 밀착해 살아가는 것은 양국의 오랜 악연을 생각해 볼 때 의미심장한 일이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지금 어떤가. 이웃 일본이라는 나라는 대국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나라다. 일본은 경제능력이 있어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일본은 대국이 되는데 결정적인 하자 한가지를 지니고 있다. 그것이 일본의 극우적 민족주의다. 오늘 이 21세기는 극우적 민족주의를 가지고는 세계의 지도자 나라가 될 수 없다. 아무리 경제력이 있고 군사대국이라 해도 세계를 영도할 수는 없다. 그것이 일본의 한계다. 지금 한일간 발생하고 있는 사안을 보면서 일본의 진면목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아주 옹졸하고 치졸하고 비겁하다. 혼쾌히 사죄 한마디 하지 못하고 매사 부정하고 경제를 무기화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한국은 또 어떤가. 왜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치졸하고 비겁한 일본을 지렛대로 삼으려 하는가. 사과하라, 배상하라, 아무리 외쳐도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매번 되풀이만 하고 있는가. 우리나라가 그렇게 외칠수록 일본은 더 강해지고 엇박자를 놓는다.

1993년도 김영삼 대통령이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물질적 보상을 일본측에 요구하지 않고 정부예산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런 점에서 도덕적 우위를 가지고 새로운 한일관계를 정립할 것이라며 우리가 일본에 바라는 것은 진실규명과 사과뿐이며 우리는 더 이상 일본에 돈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그 약속도 얼마가지 않아 헛구호가 되어버렸지만 제발 오늘이라도 그렇게 당당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쩌자고 수십년전 65년도에 국가간에 맺은 협정도 그리고 국가간에 맺은 위안부 협정도 파기하고 이렇게 나아가는 것이 과연 현명한 국가가 할 일인가 묻고 싶다.

일본으로부터 배상을 받고 일제의 사죄도 받고 싶은 것은 우리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그런데 국제사회로부터 한국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놓고 자꾸 추가금액을 요구하는 나라로 낙인찍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1972년 중국과 일본이 국교정상화를 이룰 때 중국은 원한을 덕으로 갚는다면서 청구권을 아예 포기하였다는 사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이제라도 “우리는 일본의 보상을 원치 않는다. 우리 돈으로 보상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외친다면 어떨런지. 그리고 전 세계인들을 향하여 “우리는 이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한다면 분명 한국은 일본보다 도덕적 우위에 서는 나라가 될 것이다. 지금 두 나라의 어설픈 민족주의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정익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익 목사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윤리강령
제호 : 기독교연합신문사 아이굿뉴스 |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118 | 전화번호 02)585-2751~3 | 팩스 : 02)585-6683
인터넷신문등록번호:서울아04554 | 등록일자 : 2017년 6월 2일 | 발행인:장종현 | 편집인 이찬규 | 청소년보호책임자:이인창
Copyright © 2019 The United Christian Newspape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goodnews@igoodnews.net
아이굿뉴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