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오브 …’ 교회 내 상영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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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오브 …’ 교회 내 상영 안된다
  • 승인 200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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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1백5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화제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일부 교회들의 불법 상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처절하고도 생생하게 묘사해 이를 관람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심장마비로 죽거나 회개하는 등 숱한 화재를 뿌리며 한국에서도 개봉에 들어간 이 영화는, 종교 영화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까지 앞다투어 관람하고 있는 영화.

그러나 최근 각 교회들이 교인들의 신앙심 고취, 함께 은혜받자는 등의 이유들로 인해 이 영화의 불법 단체 상영을 실시하거나 준비 중이어서 이와 관련한 목회자들의 자성과 자제가 요청되고 있다.

영화의 불법 복제에 의한 교회 내 단체 상영과 관련, 기독교 포털 사이트 ‘갓피플’이 최근 실시한 설문에 의하면, 현재 개 교회에서 불법 복제물에 의한 단체 상영을 했거나 이를 구상 중인 교회가 60%에 달해 그 문제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임을 입증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교역자들이 교회 내에서 실시되는 단체 상영이 불법이라는 것을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상업성이 아닌 신앙심 고취 차원’이라는 비 상식적 논리를 내세워 상영을 강행하는 입장이어 교역자들의 도덕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박천일 목사는 “불법 복제된 영상물을 공적인 장소에서 상영하는 것은 법에 저촉되는 만큼, 기독교인들이 위법을 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고 “양심을 저버리면서까지 신앙적 감동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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