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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76 지용근 대표l승인2019.06.11 16:27:34l14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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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진주에서 목회하는 대학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지대표, 내가 주일 설교 준비하다가 몇 주전 신문에서 본 행복에 대한 조사 결과를 설교에 인용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 자료를 찾지 못하겠는거야. 자네가 조사통계 전문가이고 교회도 다니니까 목사들이 무슨 통계를 원하는지 알잖아. 그런 통계들을 잘 정리해서 정기적으로 보내주면 100명의 목사를 모아볼게” 그 말이 계속 잊혀지지가 않았다. 한참이 흘러 작년 여름 어느 목사님들 모임에 가서 그 아이디어를 꺼냈더니 모두들 좋은 아이디어라고 적극 추진해보라는 권면을 받았다.

이후 10개월여 동안 준비 작업을 했다. 다양한 목회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였고, 직접 설문조사도 하고, 보고서 샘플도 만들어 보았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이 자료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하고, 대신 재정은 후원시스템으로 디자인하였다.

실제 목회자들을 대상(2019년 1월, 목회자 200명, 온라인조사, 지앤컴리서치)으로 조사해 보니 현재 67%의 목회자가 설교시 통계자료를 활용하고 있었는데, 주목할 점은 교회규모가 클수록 그리고 교인수가 증가하는 교회일수록 설교 때 통계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80% 이상의 목회자가 설교 때 통계를 인용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지난 2월 14일 목회데이터연구소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게 되었다. ‘더 나은 정보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정치중립/가치중립의 공정한 Fact Tank'로 연구소 이념을 정의하였다. 일반 언론에서 일주일간 발표되는 통계자료는 어림잡아 100여개가 넘는다. 이 연구소의 경우 컨텐츠가 관건일텐데, 다양한 통계 중에 목회자가 필요한 자료를 선별, 재가공하는 작업을 거쳐 최종자료를 주간단위로 제공하게 된다. 물론 매주 유튜브를 제작해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컨텐츠는 일반사회 전반에 걸친 통계 그리고 기독교 통계, 대한민국 트렌드 정도로 구성하였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까지 더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사회, 한국교회의 주요 이슈에 대해 큐레이션 기능도 계획하고 있다.

통계는 현실을 가장 단순하고 강력하게 알려주는 도구이다. 현실을 복잡하게 설명하는 것 보다 통계 수치가 현실을 더 명확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이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가 변화하는 세상과 교회를 더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회자는 현실적합성과 공감성 높은 설교를 준비할 수 있고, 한편으로 오피니언 리더로서 자신의 생각을 객관화시켜 보다 균형적인 지식을 습득, 목회현장에서 견고하고 온전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난주 기자회견과 동시에 출범식을 가졌다. 한국교회에 없던 아이템이라 언론도 관심이 높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번주 수요일 첫 번째 자료가 나온다. 매주 수요일 주간 리포트 형식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튜브로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웹사이트(www.mhdata.or.kr)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메일을 통해 주간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또, 과거 자료는 웹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연구소가 어떻게 진화할지 모르겠다. 세상과 교회 앞에 겸손함의 자세를 유지하며, ‘더 건강한 세상, 더 건강한 교회’를 위해 의미있는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주께서 청년 때 예수를 알게 하시고 청년 때부터 조사 전문가로 훈련시킨 이유가 이 것일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지용근 대표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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