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여성안수 역사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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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여성안수 역사와 현황
  • 승인 200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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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감리교부터 시작… 아직도 해결과제 산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여성안수를 허락한 교단은 감리교. 감리교는 1930년 해외선교사들의 안수로 여성안수가 시작됐다. 한국인 여목사 안수는 이보다 25년 늦은 55년에 있었다. 이어 기장이 57년에 여성안수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기장은 장로의 안수가 먼저 시작됐고 여장로들과 여동문들의 청원으로 74년에 여성목사안수가 시행되기에 이른다.

지난 94년 여성안수 헌의안을 통과시킨 예장 통합은 이보다 훨씬 전인 1933년 함남노회 여전도회에서 104명의 회원이 서명을 받아 여성장로 허락을 요청한 것으로 여성안수추진의 기원을 삼는다. 이때 당시 김춘배목사는 “성경상 여성도 안수를 허락함이 옳다”고 주장했다가 이단시비에 휘말려 출교 직전에 이르렀고 극적인 사과로 일단락된 사건은 기독교 역사에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이후 60여년만인 94년 여성안수 헌의안이 통과되면서 96년 가을노회부터 여성장로와 목사가 탄생했다.

이밖에도 기하성과 예장 중앙 등 일부 교단들이 여성안수를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여성안수가 시행된 후에도 개선되어져야 할 문제점들이 산재하다는 것이다. 감리교의 경우 여성안수를 허용한 후에도 결혼한 여자는 목사안수를 받을 수 없다는 세부조항이 한동안 존재했었으며 기장은 제도적 차별은 없으나 부부목회에서 아내들이 임지를 찾지 못하고 사모로 남는 문제가 아직도 남아있다. 통합의 경우도 안수 후 청빙의 문제나 부교역자 임시직 처우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여성안수를 극적으로 통과시킨 예성은 올해 시행세칙을 마련해 공포할 예정이지만 일부 목회자들이 법안 처리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주장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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