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단독성경 출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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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단독성경 출간 ‘불투명’
  • 승인 200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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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책위원 사퇴·중지안 헌의 움직임

최근 추진되고 있는 예장합동총회(총회장:임태득목사)의 단독성경번역출간이 일부 노회의 반대와 총회개역개정판성경대책위원회 위원간의 불화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총회개역개정판성경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가 총회 산하에 성경번역위원회를 두고 새로운 성경을 독자적으로 번역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하여 대책위원회 소속 위원(총 21명)들 가운데 최기채목사(전 위원장, 광주동명교회)를 비롯한 5~6명의 위원들이 위원회의 불법적인 결의를 지적하고 사퇴를 표명했다.

현재까지 대책위원회에 사표를 낸 위원은 김경원목사(서현교회), 이선근목사(전주팔복교회), 이종일목사(흰돌교회), 장차남목사(부산온천제일교회). 최기채목사(광주동명교회) 등 5명이며, 김인중목사(안산동산교회)도 곧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아울러 총회의 단독성경번역 출간과 관련하여 15개 이상의 노회가 봄 노회를 거쳐 총회단독성경번역을 중지해 달라는 헌의를 9월 총회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위원회는 성경번역을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번역위원들을 세우며, 예산 5억 집행을 결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금년도 9월 총회 이전까지 시제품을 내기로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사퇴 위원들은 “총회개역개정판성경대책위원회가 전년도 총회에서 위임받은 사항은 대한성서공회가 개역개정판을 1년 간 더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하기로 한 것이며, 독자적인 성경 번역을 시행하는 것은 총회의 결의를 뛰어넘는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위원들은 “성경번역은 합동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미래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차대한 사안이므로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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