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테러 막을 군사적 지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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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 테러 막을 군사적 지원 필요하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9.05.27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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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RLC ,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 폭력 억제 연구보고서 발표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종교자유위원회(RLC)가 지난 23일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최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EA는 “부르키나파소의 이슬람 세력 확산과 공동체에 대한 폭력사태 확대, 미국의 보안장치 취약 등을 이유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폭력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보안군을 반드시 강화해야 하고 국제 파트너들은 군사적 지원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WEA는 “현 정부가 기독교인에 대한 위협을 인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교회의 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가 정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전략적 대테러 작전 등 적극적 군사 대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최근 부르키나파소 내에서 일어나는 테러 상황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현재 부르키나파소 인구의 60% 이상은 무슬림이지만 약 20%는 기독교인이다.

WEA는 최근 2주 동안 3건의 테러가 발생해 16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고 보고하면서,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 증가한 것은 지난 2개월 동안 7만명 이상이 거주지를 떠나게 만들었던 지역 부족과 무장단체 간 무력충돌 여파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국내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지역에서 권력을 장악해 주민들을 상대로 악용하고 있는 등도 테러 확산의 요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연구보고서는 “군사대응 등 적극적인 조치가 오히려 더 많은 분쟁을 일으킬 수 있고, 극단주의 무슬림 단체들이 지역사회에 연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신 보고서는 군사적 대처 등 적극적인 대응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부르키나파소 정부가 시민들에 대한 국가적 책임과 행정력을 높이고, 보안군을 개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이달 초 한국인 1명을 포함한 4명이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프랑스 특수부대에 의해 풀려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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