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이반교수 ‘난지도의 성자 황광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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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이반교수 ‘난지도의 성자 황광은’ 출간
  • 승인 200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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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공화국’이었던 난지도의 풍경

전쟁고아들, 감화원 출신의 소년들, 부랑아들이 한데 모여 살았던 마포 상암동 소재 난지도에는 대한민국 이외 또 하나의 공화국이 존재하고 있었다.

신간 ‘난지도의 성자 황광은’에서는 ‘소년공화국’이었던 난지도를 사실대로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이 책의 배경에 대해 이반교수(숭실대)는 “34년전 황광은 목사님께서 병상중일때 저를 부르시더니 ‘아무래도 이 이야기는 자네가 정리해 줘야 할 텐데… 부탁하네’라는 한마디 말과 원고지 몇 장을 건네며 유명을 달리하셨어요.”

건네 받은 원고에는 ‘소년공화국’이라는 제목과 2백자 원고지 다섯장에 적힌 서문, 목차 두 장이 전부였다. 그 부탁을 남겨 놓고 48세의 젊은 나이에 황망하게 하늘로 돌아간 황목사.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청소년들과 애써오던 기독교 문화를 뒤로 한 채 떠난 지 어느 듯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황 목사가 전하고자 했던 그 이야기는 저자의 오랜 산고끝에 우리곁을 찾아왔다.

‘난지도의 성자’의 주인공 황광은 목사는 난지도에서 소년들과 함께 공화국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실화를 저자에게 기록해 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소년들의 삶을 바탕으로 한 바로 그 이야기들을.

이반 교수는 ‘소년 공화국’속에 이 시대에 우리들이 배워야 할 많은 것들이 있다고 전한다. 또, “이 책은 읽기 전용의 책이라기 보다는 학교나 교회에서 무대에 올릴 수도 있는 대본의 역할도 한다”면서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황광은 목사는 새문안교회 부목사와 대광중고등학교에서 교목을 역임했고 평생을 가난한 자의 벗이었던 목회자다. 그의 묘비에는 ‘어린이의 참벗, 고아의 아버지, 선한 목자, 화해의 사도, 짧으나 긴 삶을 사신 분’이라고 적혀있다.

난지도의 성자 황광은/이반 저/한국루터란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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