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장로교단에서 봄 노회가 열리는 시기이다. 우리 교단도 노회가 4월에 집중되다 보니 대부분의 노회가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신문사에서 각 노회의 소식을 자세히 전하고자 노회 전부터 기자들이 일일히 각 노회 서기목사님께 전화를 돌려가며 일정을 확인했다.
“여보세요? 서기 목사님 안녕하세요, 기독교연합신문 편집국입니다”
“예!! 무슨 일로 전화하셨나요?”, “네 목사님 노회일정 때문에 전화를 드렸어요. 시간과 장소도 확인하고 또 일정을 조율해서 취재를 하려구요.”
“네? 노회 취재를 왜 하나요?” “… ???”
노회 전부터 신문사 편집국에서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왜 우리끼리 노회를 하는데 신문사가 취재를 하느냐?”, 심지어 “누구의 사주를 받아서 오느냐?”, “우리는 노회취재를 거부한다.” 는 얘기까지 서슴없이 하는 말에 잠시 말문이 막힌다.
노회취재는 교단 언론사가 해야 할 업무 중의 하나이다. 노회는 교단 구성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허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또한 노회 산하 교회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공적인 기관이다. 이러한 기관의 중요한 행사에 대해 취재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해가 부족하신(?) 목사님으로 인해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언론은 감시의 기능을 갖고 있다. 노회가 교단의 허리 역할이라면 교단 언론사는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기에 더욱 더 공정한 보도를 위해 기자들이 발로 뛰는 것이다.
바람이 있다면 이번처럼 일정 조율 가운데 벌어진 일부 웃픈 해프닝이 가을노회에서는 재현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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