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아나바다’ 등으로 환경의식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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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아나바다’ 등으로 환경의식 고취
  • 승인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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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매년 6월 첫 째주를 환경주일로 지킨다. 환경을 지키고 보전하는 것은 전세계인의 생존문제와 관련된 일일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이기도 하다. 김동완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환경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신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는 것도 어른들의 몫일 것이다. 환경주일에 교회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본다.

◆환경주일 예배
‘환경’을 주제로 한 예배를 드림으로써 환경운동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환경보존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태봉교회(담임목사:김수원)는 매년 온 가족이 함께 환경주일 예배에 동참토록 해 환경보전의 성서적 당위성을 선포한 후 가족단위로 교회청소·분리수거 등의 활동을 감당토록 하고 있다.

◆ 환경영화제 개최
영화와 영상매체에 친숙한 청소년들을 위해 환경영화제를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토요일과 주일을 이용해 환경과 관련된 3~4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청소년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직접 최우수상을 선정하도록 한다. 작품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논하다 보면 환경보전 인식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다. 신앙적인 영화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추천할만 하다. 창조의 아름다움과 선함을 오늘의 파괴된 자연과 잘 비교하고 있다. ‘잃어버린 장난감’, ‘나무를 심는 사람들’, ‘위대한 강’ 등의 일반영화도 유익하다.

◆ 환경 백일장·그림 그리기 대회
초등학생들에게 창조질서 회복의 메세지를 전한 후 가정·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접한 환경오염 실태를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도록 한다. 어린이들도 자신이 환경보전에 동참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독환경운동가들은 가능하다면 딱딱한 교육관이 아닌 산이나 공원 같이 하나님의 창조물을 접할 수 있는 곳에서 실시하도록 권하고 있다. 울산평강교회(담임목사:허정환)는 매년 환경주일에 모든 교회학교에서 환경백일장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 환경 랩 경연대회
요즘 신세대들에게 랩은 춤과 더불어 자신을 표현하는 적극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들에게 환경가사를 만들어 랩으로 부르게 해보자. 환경보전이 교회에서 권하는 지루한 내용의 선행이 아니라 당장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도전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사도 함께 참여해 환경보전이 세대를 뛰어넘은 모든 기독인들의 소명임을 새길 수 있도록 돕자.

◆ 아나바다운동
환경운동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는 운동’에 아이들을 동참시키자. 아이들만을 위한 아나바다코너를 따로 마련해 절약하는 생활을 실천하도록 권장한다.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일지라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친구를 위해 기꺼이 베푸는 삶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다. 바자회로 운영해 수익금을 환경선교헌금 등에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언해 주자.

이 밖에 환경관련 성경퀴즈대회·암송대회, 환경자료 전시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교회학교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창조질서 원리를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구자천기자(jcko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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