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마리아인 정신으로” 기독 의료인들 로힝야 난민 돕는다
상태바
“선한 사마리아인 정신으로” 기독 의료인들 로힝야 난민 돕는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3.21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기독병원협회 오는 28일 로힝야 난민촌 의료봉사단 발대식
▲ 지난해 열린 대한기독병원협회 정기총회 모습.

크리스천 의료인들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범을 실천하기 위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로힝야 난민촌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한다.

대한기독병원협회(회장: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는 오는 28일 정기총회에서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 의료봉사단 파견 발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에 거주하던 소수민족으로 수니파 무슬림이 대부분이다. 미얀마 민족 갈등으로 방글라데시로 이주한 약 100만 명의 로힝야족은 난민촌에서 극심한 인권 침해와 열악한 생활환경에 노출돼 있지만 이들을 위한 의료시설은 단 4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기독병원협회는 회원 병원단위로 의료봉사단을 구성, 오는 4월 4일 평택박애병원 의료봉사단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릴레이 의료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의료봉사단 파견에 참여한 병원은 평택 박애병원을 비롯해 명지병원, 인천사랑병원, 세브란스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안양샘병원 등이다. 이밖에 다른 회원병원에서도 의료봉사단 파견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파견된 의료봉사단은 20명 안팎으로 구성돼 각각 8일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며 현지에 필요한 진료활동을 펼치게 된다. 진료팀은 피부과, 소아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안과 등 현지에서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진료과를 중심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대한기독병원협회는 의료봉사단 파견을 위해 지난해 6월 3박 4일 일정으로 현장 조사단을 파견, 현지 상황과 의료 필요를 파악한 바 있다.

협회 이왕준 회장은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설립된 기독병원들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범을 실천하기 위해 마땅히 무슬림들의 아픔까지 보듬어야 한다”며 “로힝야 난민촌을 향한 의료지원을 하나님의 소명으로 귀하게 받아 지속적이고 헌신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