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시대, 자기혁신의 공적 교회로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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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시대, 자기혁신의 공적 교회로 나가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9.03.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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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한국교회, 미래목회를 말하다 세미나

급변하는 시대 속 교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혁신을 통한 공적인 교회를 지향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이사장:김지철 목사, 이하 미목원)은 ‘한국교회, 미래목회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지난 14일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지혜의샘에서 개원 첫 공개장좌를 진행했다.

▲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은 ‘한국교회, 미래목회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지난 14일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지혜의샘에서 개원 첫 공개장좌를 진행했다.

미목원 이사장 김지철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회권 교수(숭실대학교)와 미목원 원장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가 발제자로 나서 한국교회의 현 모습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회권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초연결사회는 공동체의 우정과 협력의 영성을 약화시키고, 인간사회의 공동체성의 붕괴를 일으킨다”며,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부정적인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기독교는 구약의 예언자적 울부짖음을 외면하고 개인 구원을 강조하다보니 건전한 사회변혁에는 뒷전이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전을 맞는 한국교회의 역할을 진단했다.

특히 김 교수는 “교회는 정통기독교 신앙의 바탕에서 인간에게 새로움은 창조주 하나님의 죄 사함에서 비롯된다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개인 구원론에서 벗어나고, 과감한 자기혁신을 통해 공적인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장과 일터, 광장과 아크로폴리스로 나아가 기독교신앙의 공적 유익과 혜택을 공증하며 참다운 영생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영호 목사는 내러티브 신학의 관점에서 한국교회를 성찰하며 한국교회의 잃어버린 내러티브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교회 공동체는 유기적 생명체인데 개혁을 위한 과도한 비판적 표현, 관념적 과격성은 도리어 개혁을 멀어지게 할 뿐”이라면서 “목회현장의 이야기와 동떨어진 이야기는 더욱 그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대형교회를 향한 비판과 감시, 견제는 필요하지만 대안이 없이 인터넷 언론에서 쏟아내는 비판은 그 목표인 초대형교회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교회 생태계의 약자인 중소교회의 활력만 떨어린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회가 대 사회적 이미지를 회복하고,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형교회를 향한 집중과 관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박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는 지역교회로 돌아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며 “하나님 나라는 빛과 소금이 되는 공동체의 삶을 통해 구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온 성도가 공동체에 지속가능한 헌신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교회의 조직과 문화를 과감하게 단순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교회 각 지체들이 함께 연결되어 있는 유기체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12일 ‘한국역사 속의 교회, 그리고 내일’이란 주제로 장로회신학대학교 임희국 교수와 NCCK 손승호 박사를 초청하여 4월 공개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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