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유적지보전본부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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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유적지보전본부 창립
  • 승인 200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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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노고단과 왕시리봉에 남아있는 기독교 초기 선교사 유적지 보전과 발굴을 위한 ‘지리산기독교유적지보전본부’가 지난 10일 전남 순천에 위치한 기독결핵재활원에서 창립돼 독교 문화재 발굴을 위한 각종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보전본부는 취지문을 통해 “아직도 수많은 유적들이 그 소중한 가치는 물론 역사적 의미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세월의 흐름 속에 잊혀지고 무너지고 사라져가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 기독교사의 잊혀진 한 부분을 복원하고 만방에 알리는 역사적 책무이며, 이 땅의 기독교인들이 다시금 신앙적 열정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립식에서는 박승준목사(한성교회)가 회장에 추대됐으며, 전라남도와 구례군으로부터 지정문화재로 가 지정을 받은 상태인 지리산 일대의 유적지들에 대한 본 지정을 위해 자료 수집과 학술논문 집필, 세미나 개최 등을 전개하는 한편, 보전본부의 법인 추진과 기독교 유적지 및 순교기념지 순례코스 등의 개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25일 광주서남교회에서 ‘지리산 기독교 유적지 보전을 위한 연합기도회’를, 5월에는 학술 심포지엄을 각각 열기로 했다.

예배에서 박만휘목사(예장개혁 총회장)은 “선교사들의 사역이 상식적 기억이 아닌 오늘의 기독교적 삶을 재해석하는 근거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노고단 유적을 포함한 선교사들의 유적은 우리와 후세들에게 기독교가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정신적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기총은 전국에 산재한 기독교 문화재 발굴 및 보전 등과 관련한 사항들의 처리와 사업 전개를 담당할 ‘기독교문화재발굴보전본부’ 조직의 구성을 위해 본부장에 교회사가인 김수진목사를 내정하기도 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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