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이 있는 믿음 보일 때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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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함이 있는 믿음 보일 때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3.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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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권운동가 ‘버니스 킹’ 목사 내한해 여의도순복음교회서 설교
▲ 미국 마틴 루터 킹 목사의 2세 버니스 킹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들과 ‘희망토크쇼’를 갖고 말씀을 전하고 있다.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1929~1968) 목사의 막내딸 버니스 킹(56세) 목사가 내한해 한국교인들에게 “행함이 있는 믿음의 삶을 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변호사 출신이자 침례교 목사로서 비폭력 흑인 인권운동을 주도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버니스 킹 목사는 부모의 유산인 비폭력 인권운동을 계승·발전시켜 루터 킹 목사의 공식 후계자로 통한다.

그는 17세였던 1980년 유엔에서 인종차별 반대 연설을 했으며 2012년에는 ‘마틴 루터 킹 비폭력사회변화센터’ 대표로 취임했다. 2014년 미국 미주리, 2015년 미네소타에서 백인경찰이 비무장 흑인청년을 사망에 이르게 했을 때도 그는 지역 주민들의 비폭력 저항운동을 지원했다.

지난달 27일 입국해 3월 6일까지 한국에 머문 버니스 킹 목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예배에서 말씀을 전했다. 루터 킹 목사 추모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예배에서 그는 야고보서 1장 22~25절을 토대로 “말씀을 듣는 것으로 끝나는 사람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면서 “인생에서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비로소 역사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친 루터 킹 목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다”면서 “언제나 자신을 넘어 남을 생각하라는 걸 배웠다.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일치된 삶을 보이면 하나님도 우리를 귀하게 여기실 것”이라고 했다.

이후 버니스 킹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들이 마련한 ‘희망토크쇼’에 나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300여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그는 루터 킹 목사의 ‘청년시절’을 전하면서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청년들에게 있다”며 “지치지 말고 굳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영향력을 회복하고 소망을 되찾기 위해선 “여러분이 답이다. 늘 영적으로 깨어있고 교회 밖 사람들과 서로 소통해 좋은 관계를 맺음으로써 크리스천의 선한 능력을 퍼뜨려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버니스 킹 목사는 3월 4일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인종 간 갈등 등 사회문제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버니스 킹 박사의 행보에 공감한다”며 “일상에서 마주하는 혐오표현과 다양한 갈등으로부터의 평화는 이 시대 전 세계의 최우선 과제”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버니스 킹 목사(왼쪽)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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