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사랑으로 오늘의 '대한독립만세' 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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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사랑으로 오늘의 '대한독립만세' 외치자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9.03.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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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00 한국교회기념대회 성료…1만명 운집
▲ 3.1운동 100년 한국교회기념대회가 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렸다.

한국교회가 3.1운동의 정신을 이어 받아 오늘날의 진정한 ‘대한독립만세’를 이루기 위해 소외받고 어려운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불의에 맞설 것을 다짐했다.

3.1운동 100년 한국교회기념대회가 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렸다. ‘민족과 함께, 교회와 함께’를 주제로 열린 기념대회에는 1만명에 육박하는 신도들이 참석했다. 서울광장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이르는 차도에 설치된 1만 개의 의자는 입추의 여지 없이 가득 찼다.

이번 대회는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와 전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연합기관들(가나다순)과 한국을 대표하는 71개 교단, 43개 단체로 이뤄진 ‘3.1운동100주년한국교회위원회’가 주관했다.

대회사를 전한 이승희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는 “오늘 우리는 일제 총칼에 맞서 일사각오로 ‘자주 독립’을 외쳤던 3.1정신의 계승과 더불어 순교정신으로 항거했던 선열들의 뒤를 따라 뼈를 깎는 각오와 결단으로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섬기며 희망을 주는 교회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이주훈 총회장은 이날 대회에서 대표기도를 맡았다.

이어 대표기도에 나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백석대신) 총회장 이주훈 목사는 “3.1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지 100주년을 맞는 날이다. 신앙의 선배들의 나라 사랑 민족 사랑, 독립과 평화의 정신을 이어 받아 다시 세상의 빛으로 새로워지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삼일운동의 중심이었음을 적극 알려서 민족을 위한 지도력을 다시 회복하는 귀한 성회가 되게 해달라”며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려는 불건전한 사조와 이단 사이비의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 교회의 영성을 회복케 하시고 성경의 권능 회복케 해 달라”고 기도했다.

윤보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감독(영광감리교회 담임)과 림형석 예장 통합 총회장은 각각 ▵거룩한 기도 연합 3.1운동 ▵한국교회의 다음세대에 대한 책임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설교를 전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100여년 전 우리 민족의 믿음의 선진들은 일제 침략으로 자유를 빼앗기고, 참된 진리도 잃어버리게 된 현실에 매우 안타까워 했다. 그래서 진리와 자유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며 “이를 본 받아 우리도 불의 앞에 일어나 악과 싸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우리가 부르짖어야 할 진정한 독립만세는 바로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당하는 자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노숙인 ▵탈북새터민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을 이뤘지만 때때로 인격적으로 무시당하고 학대받으며 일해야 하는 동남아 여성들 ▵매년 8천 쌍의 다문화 가정이 이혼하여 그곳에서 버림받는 아이들에게 “참된 자유를 전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 "3.1정신 계승할래요." 이날 대회 현장에는 100년 전 선조들의 의상을 재현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기념대회에서 만여명의 한국교회 신도들은 “대한독립만세” “대한민국만세” “평화한국만세”를 외치며 ‘만세 삼창’을 했다.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소속 교목과 12명의 학생들은 ‘기미독립선언서를 풀어 쓴 요약문’을 낭독했다. ‘3.1 정신과 순교신앙의 계승’을 위한 통성기도는 시청 앞을 뜨겁게 울렸다. 

▲ 추위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1만여 신도들은 뜨겁게 기도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3.1운동 100년 한국교회 선언문도 발표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평등을 믿는다”며 “서로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내려놓고,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남자와 여자, 노인과 어린이, 인종과 국가, 부자와 가난한 자, 고아와 과부 등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보다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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