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부활체에 대한 성경적 답변
상태바
신비의 부활체에 대한 성경적 답변
  • 승인 2004.04.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의 상태 아닌‘육체+신비=새로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육체는 어떤 상태였을까. 지금 우리의 육체와 같은 유기체적 저항력을 갖고 있었을까 아니면 지금과 전혀 새로운 그 어떤 것이었을까.

성경은 ‘부활의 첫 열매인 그리스도’(고전 15:23)이전에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기적들을 비교적 정확히 기록하고 있다. 사르밧 땅의 과부아들(왕상 17:17-24)이나 수넴여인의 아들(왕하 4:17-27)사건을 기록한 구약성경에 이어 신약성경에서도 유대 관원인 야이로의 딸(막 5:22-43), 나인성의 청년(눅 7:11-17), 나사로(요 11:17-44), 여제자 다비다(행 9:36-43), 졸다가 창틀에서 떨어진 유두고(행 20:7-12)등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례들로 기록되고 있지만 새로운 부활체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들은 단순히 죽었다가 다시 소생한 것일 뿐 신비로운 부활체로 나머지 삶을 산 것은 아니었다. 부활의 첫 열매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시기 때문이다.

신학자들은 부활체의 특징을 다음 몇 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지금 우리의 몸과는 다르지만 살과 뼈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요한복음 20:25-27을 근거로, 손가락으로 창에 찔린 자국을 만지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마태28:9를 근거로 여인들이 예수님의 발을 붙은 것을 강조한다. 즉 예수님의 부활이 ‘영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음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몸이라는 점이다. 누가 24:41-45를 보면, 예수님의 부활체가 음식을 먹도록 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역시 영의 형태는 아니었다. 이런 것을 전제로 할 때 부활체는 현재 우리 인간의 육체와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게 된다. 가까운 예로, 도토리가 자라서 참나무가 되고, 갓난아이가 자라 어른이 된다고 하면 동일한 육체이지만 결과적으로 형태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부활체는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육체가 신비로움을 거쳐 나타날 ‘새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막달라 마리아 조차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동산지기로 오인했으며 엠마오 도상의 두 제자 역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기록들은 설득력을 갖는다. 사도바울이 말한 대로 우리의 육체가 흙으로부터 온 것이지만 부활할 때는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을 것이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