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신의(信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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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신의(信義)
  • 이종승 목사
  • 승인 2019.02.1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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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교회 담임

사람은 세가지 信(믿음 신)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는 신앙(信仰)으로 살아야 하고, 인간관계는 신의(信義)로 살아야 하며, 거래 관계는 신용(信用)으로 살아야 한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신의를 너무 쉽게 저버리고 살고 있다. 자신에게 조금만 이익이 있거나 손해가 생기면 언제든지 쉽게 신의 따위는 저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불신하고 과거에 절친했던 사이가 갈라져서 원수를 맺고 살아간다. 세상 사람들은 신의를 쉽게 저버리고 산다 해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는 성도는 신의를 지키는 것이 아름답다.

그래야 세상이 살맛나는 훈훈한 세상이 된다. 경기도, 서울 근교에만 살았던 필자가 낯설고 물 설은 마산에 내려와 교회를 개척하는데 성구를 구입 할 돈이 없었다. 부산에 있는 성구사를 찾아가 교회 사정을 이야기하니 선뜻 강대상과 부속품을 외상으로 주어 너무도 감사하였다. 

교회가 성장하여 2개월 만에 갚아 드렸지만 가장 어려울 때 도움을 준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가 교회 설립 21주년이 되던 해에 성전을 크게 건축하고(약 1,300석 규모) 개척교회를 세우며 어려울 때 선뜻 성구를 외상으로 주었던 성구사를 찾아갔다.

그 때의 고마움을 갚으러 왔다고 말씀드리고 우리 교회 새성전에 성구를 제작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성구사 사장님 부부(장로님·권사님)는 성구사 경영 40년에 이런 감동은 없었다고 고마워하셨다. 그리고 전 직원을 동원하여 정성껏 성구를 제작하여 새성전에 넣어 주셨다. 세상이 날로 살벌해 가고 인간관계가 삭막해져 가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만이라도 서로 신의(信義)를 지켜 따뜻하고 훈훈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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