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사무엘 코비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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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사무엘 코비아 목사
  • 승인 200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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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사단 짓밟은 예수님 주권 선포”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전 세계 기독인들과 동시에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특히 기독교와 정교회가 오는 11일 함께 부활절을 지킬 수 있어 무엇보다 축하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서로 다른 날짜로 부활절을 지켜온 양측 교회가 올해에는 우연하게도 같은 날짜에 지키게 돼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로 받아들이며 ‘축제 중의 축제’로 진행될 것입니다. 따라서 올 부활절은 교파를 초월해 전 세계 하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의 축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당하신 고난 때문에 찬양하며 인간의 고통이 있는 어느 곳에서나 주님의 부활을 목격하도록 했기에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피조물 성격을 짓밟는 모든 폭력과 부정의 가운데서 예수의 부활은 어두움에 빛을, 죽음에 생명을, 증오에 화해를, 죄에 용서를, 사단의 권세에 그리스도의 주권을 선포하는 뜻 깊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혹은 공동체적으로 육체적인 문제 나아가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을 당하는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십자가라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새로움과 변화를 향한 기독공동체의 방향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확신합니다. 특별히 다가오는 하나님나라의 실재를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확인하고 지속적인 변화와 갱신을 추구하게 됩니다.

영광스런 부활은 사망을 파괴하고 완전한 승리를 쟁취하게 합니다. (고전 15:54) 그리스도의 새로운 출애굽이며 억업받는 자의 해방이며 핍박받는 자의 안전함이고, 절망하는 자의 소망입니다. 그리스도의 여 제자들은 사도들이 두려워 떨고 있을 때, 의심하며 예수부활을 못믿을 때 오히려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었으며 그들로 하여금 세상에 부활을 증거하도록 했음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전 세계 기독공동체가 부활절을 계기로 새로워지고 일치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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