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정착을 지원하는 하나센터에서 탈북민 997명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 북한거주 가족에게 피해가 될까 탈북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해 말 “경북 하나센터에서 사용하는 PC 한 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지역거주 탈북민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이 담긴 자료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해킹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탈북민은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이 땅에 온 사람들이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착한 뒤에도 불안을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탈북민들의 개인정보는 당사자의 안전은 물론이고 북한에 남겨진 가족, 친지들의 신변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한국으로 온 탈북민 중 남성은 9,104명, 여성은 2만 3,043 명으로 여성 비율이 7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 탈북자 수가 압도적으로 나타난 이유는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면접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2018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 이후 주민 동향에 대한 감시가 강화됐고 주민들의 인권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사실이 탈북민 면접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제 우리는 탈북민들이 사회 일원으로 잘 정착해 살다 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와 기독인들은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나아가 신앙심이 깊은 탈북민들을 발굴, 북한 선교의 동역자로 준비시키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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