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잔치, 아기 예수님이 완성하신다

이종필 목사/세상의빛교회 이종필 목사l승인2018.12.26 09:23:18l14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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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뭐니 뭐니 해도 최고의 잔치고, 결혼예배는 목사가 인도해야 하는 중요한 예식 중 하나다. 목사가 된 후 2004년에 첫 번째 결혼식 주례를 하게 되었다. 첫 번째 결혼예배 인도여서도 그렇지만 많은 세월이 지나도 그 결혼식이 절대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이 되었다. 신부가 불신자였고, 신부의 가족들은 무속신앙에 깊이 빠져 있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도 특이했다. 예배에 익숙하지 않은 신부측 하객들을 두고 인도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다. 또한 내가 참석한 결혼식 중 유일하게 야외결혼식이었다는 점도 특별했다. 

하지만 내가 그 결혼식을 잊지 못하는 것은 결혼식이 마친 이후 벌어진 싸움 때문이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사진을 찍고 있을 때, 고성을 동반한 다툼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결혼예식을 하는 곳에서 약간 떨어진 음식 진열대로부터였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일부 음식이 떨어진 것을 두고 신랑 측 가족과 예식장 사이에 시비가 붙었던 것이다. 음식이 떨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잔치를 망쳤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신랑 신부 가족들은 싸움을 불사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결혼식은 다른 것보다도 싸움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한 마디로 음식이 떨어져 잔치가 망했다. 

요한은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후 갈릴리 가나에서 있었던 혼인잔치에 참석하셨던 것을 전한다. 예수와 그 제자들도 그 잔치에 초청을 받게 되었다. 예수께서 참석하신 혼인잔치에 관한 다른 일들에 대해 전혀 기록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만이 부각된다. ‘예수와 그 제자들이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떨어진지라(요 2:2-3)’ 예수의 어머니는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을 아들에게 알리시고, 하인들에게 그의 말을 들으라고 권한다. 

예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행적을 통해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 예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사건의 요점은 그가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 가능하게 하셨다는 것과 그의 능력이 잔치를 온전케 하셨다는 것에 있다. 

우리의 인생은 혼인잔치와 같다. 열심히 노력한다. 행복을 위해 수고한다. 하지만 우리의 모든 시도는 부족하다. 인간의 철학도 정치도 종교도, 개인의 모든 노력과 물질과 권력도 우리 삶을 진정으로 풍성하게 할 수 없다. 

한 해의 마지막에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는 성탄절이 있어서 더욱 의미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늘 부족한 우리의 삶에 아기 예수님은 진정한 소망이 된다.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 그 때에 정의가 광야에 거하며 공의가 아름다운 밭에 거하리니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사 32:15-17)’ 

하늘로부터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인생은 멸망에서 생명으로, 불안에서 평안으로 변화될 수 있다.

이종필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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