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회의 ‘박해’는 현재 진행형…신음소리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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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교회의 ‘박해’는 현재 진행형…신음소리 주목해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12.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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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코리아, 지난 12일 ‘북한사역 포럼’ 개최
▲ 지난 12일 서울 강일교회에서 ‘북한의 박해 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북한사역 포럼이 개최됐다.

‘북한의 박해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자카르 코리아·ZAKAR KOREA)과 ‘북한사역글로벌네트워크’(GNN)가 지난 12일 서울 강일교회에서 ‘북한의 박해 받는 기독교인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북한사역 포럼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로 북한인권에 대한 사회와 교회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핍박 받는 북한 내 지하 성도를 섬기는 일을 논의하고자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먼저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는 ‘북한교회에 대한 역사적 관점’을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교회의 역사를 관통한 키워드는 ‘박해’다. 1947년 김일성이 권력을 잡으면서 본격화됐다”며 “복음을 듣거나 성경책을 소지하는 종교 활동에 대한 북한당국의 탄압은 현재 진행형이다.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북한은 기독교 박해로 세계 1위에 오른 악명 높은 국가”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 안에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를 위한 여러 기구가 있고, 여러 행사와 활동을 펼쳤으나 그 ‘관심’이 보편적인지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렵다”면서 “기독교통일포럼에서 매년 선정·발표하는 ‘통일선교 10대 뉴스’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박해 받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 관련 뉴스는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애굽기의 하나님은 고통 받는 백성의 신음소리를 들으신 분이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그리 하라고 명하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는 총신 신대원 김성태 교수가 나서 한국교회의 북한선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북한의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가중되는 위협과 체포, 더욱 혹독해지는 형벌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기독교 서적을 소유한다는 이유로 혹독한 처벌을 가하는 종교말살정책을 유지하면서 비핵화를 성취한다는 것은 국제 사회에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북한의 여러 문호가 열리게 될 텐데, 한국교회는 각 전문분야의 평신도 기독교인들을 훈련시켜 사역을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안전하면서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사역을 위해서는 인적·물적 자원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호개방을 하면서 북한 내 각종 범죄와 사회병폐가 심각하게 나타날 텐데, 교회가 복지 프로그램·트라우마 상담 등의 교육으로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상임대표 조요셉 목사는 통일과 북한선교, 북한인권에 대한 한국교회의 무관심과 북한사회(주민)에 대한 이해부족, 통일된 교육과정과 전략 부재를 지적하며 향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조 목사는 “북한은 하나님께서 남겨놓은 세계 선교의 마지막 전략적 고지”라며 “기독교 차원에서 서로 협력해 북한 재건과 선교에 대한 협의체를 만들어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교회가 어떤 예배 양식을 취하고 어떤 교재를 사용해야 할지, 통일된 교과과정이 필요하고 김일성 일가의 독재 체제에서 주체사상과 억압체제로 말 못할 상처를 입은 북한 주민을 치유할 프로그램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조 목사는 △김정은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서 볼 것 △식량과 의료품, 비료 등 각종 생활에 필요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 △탈북민 출신 목회자들이 담임하는 탈북민 교회의 성경공부, 봉사 등을 지원할 것 △북한 지하교회와 봉수교회 및 칠곡교회간의 갈등을 대비할 것 △중국, 러시아 등 접경 지역에서 사역 방향을 모색할 것 △북한 인권 개선 운동을 전개할 것을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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