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생명신학은 ‘제2의 종교개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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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은 ‘제2의 종교개혁’이다
  • 민경배 박사
  • 승인 2018.12.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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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강좌 - 개혁주의생명신학과 기도성령운동 ④

장종현 총장의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가히 ‘제2의 종교개혁’이라 할 수 있다. 믿음과 행실이 유기적인 구조적 일체라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신앙과 행실이 유기적으로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믿음과 행실은 원래 일체라는 사실을 확인, 강조한 것이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이 세속 세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덕, 윤리, 정의, 선, 자비, 사랑으로 나타나도록 돼있다. 2000년 역사에 기독교가 가장 큰 생명력을 발휘한 때는 교회가 사회를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 곧 가시적 현실적 결실을 맺었을 때의 일이다. 

따라서 생명의 신학에서 윤리는 신앙의 부산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신앙의 핵심적 표현’인 것이다. 기독교가 생존해온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기독교인의 차원 높은 윤리의식, 곧 실천적 신앙 때문이었다. 윤리는 신앙의 부산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신앙의 핵심적 표현이다. 개혁주의신학은 항상 현실과 대화하며 발전해왔다. 믿음은 반드시 행함을 수반해야 한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란 사실을 고조한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을 말과 행동을 통해서 나타내야 한다. 신앙은 뭔가 일어나고 바꾸고 나타나는 것이어야 한다. 오늘의 한국교회가 얼마나 이런 메시지를 필요로 하고 있는가.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신앙사가 아니다. 한국사, 세계사다. 

필자가 살아온 세상, 곧 일제치하나 6.25 전란의 참화, 그 잔해의 긴 세월동안 한국교회는 미래지향, 종말론적인 천당신앙, 내세구원이 압도하고 있었다. 천당이 향수였다. ‘예수 믿고 천당’이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최권능 목사의 ‘예수천당!’이 희망과 기쁨이요 신앙이었다. 위로였다. 세대주의나 천년왕국설, 후천년설, 전천년설 등이 주도하고 있었다. 

과거의 한국교회가 잘 부르고 있었던 찬송가는 대개 다 그런 것들이었다. 현재 통일찬송가 558장 중 110장 정도가 천당 지향이다. 이제 한국교회에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파고가 휩쓸고 지나가야 한다. 역사 안에서 생동하고 변화시키고 운동하는 현실적 구체적인 생명신학이 뿌리 내려야 한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나고 운동하고 사건을 일으켜나가는 실천운동이다. 종교개혁 원리 중의 하나가 ‘Sola Fide’인데 장종현 총장은 한국교회가 이 원칙을 오해해 왔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윤리부재’ 현상의 원인이 거기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혁신적인 선언이다.

우리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는 명백한 신론이 등장한다. 창조주 하나님 섭리의 하나님 신론이다. 온 세상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라고 고백한다면, 그 세상 안에 살면서 하나님의 주권과 그 역사 섭리에 대한 고백으로 주님 뜻 따라 세상을 훌륭한 세상으로 바꿔나가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책임이 있다. 자신의 일터에서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천직 직분론이 연결된다. 그것은 우리 각 개인이 맡아서 하고 있는 세상의 모든 일이 다 하나님께서 각자를 불러 맡기신 천직이요, 사람마다 따로 맡기신 모자이크 직분론 곧 바울 지체론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하는 일은 무슨 일이든 다 하나님 사역에 안수 받은, 그런 성역이 될 것이다. 곧 직장에 보내어진 제사장들의 사역이다. 세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일을 감당하는 대리자들인 것이다. 관리자인 것이다. 

우리들 성도는 세상의 각 영역에서 자신의 직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나타냄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 세상에 실현해 나가는 것이다. 이광수는 1917년에 이런 말을 한다. “곧 목사만 하나님의 일을 합니까? 주일만 하나님의 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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