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교육, 교회가 선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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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교육, 교회가 선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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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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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서울의 한 여고에서 답안지 유출사건이 일어나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학교 교무부장으로 있는 아버지가 답안지를 빼내어 쌍둥이 두 딸을 문과·이과 각각 전교 1등을 하게 한 사건이다. 문제는 성적을 조작한 사건이 이 학교에서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검찰이 내신 관리 상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학생부를 정정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10만 건을 넘는다고 한다.

이 사태는 부모의 이기심이나 그릇된 자식사랑 탓으로 넘길 수만은 없다. 교육현장과 입시제도의 모순과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고 우리가 만들어놓은 시스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사는 기독교인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 치열한 자리다툼으로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 출세하라는, 자녀에 대한 비뚤어진 권력욕을 정당화하고 있지 않은지 진지하게 자문해야할 때다. 한 줄로 세우는 지금의 내신 시스템은 우리 아이들을 겨우 1점에 너무도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었고 무한경쟁의 대상으로 전락시켜버렸다. 

이제 우리는 교회직분을 계급과 권력으로 여기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운영하려고 했던 오류를 범했는지 성찰해야 한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섬기는 자가 되고 주님의 겸손을 닮아 낮아지는 종이 되라고 가르치셨다. 예수님을 닮은 기독인은 이 땅의 희망이다. 사랑과 섬김의 교육이 기독인 가정과 교회를 선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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