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의 뿌리: 67조 해설(1523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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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의 뿌리: 67조 해설(1523년)21
  • 주도홍 교수
  • 승인 2018.12.10 23: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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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홍 교수의 츠빙글리 팩트 종교개혁사㉗

교황의 사죄권은 우상숭배

50조는 교황의 사죄권을 “그리스도의 말씀을 완전히 왜곡”한 것으로 정죄한다. 츠빙글리의 입장은 단순명료한데, 죄는 오직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으로, 하나님 외에 그 누구도 사람이 지은 죄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인도하고 기르고 돌보고 고치고 구원하는 선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죄 용서에 대하여 다섯 가지로 말한다. 첫째, 하나님은 새롭게 하시는 분이다. 둘째, 하나님은 자신을 위하여 죄를 용서한다. 셋째, 하나님은 의로운 사람을 자신 앞에 세우기를 기뻐한다. 넷째, 하나님은 죄가 어떻게 인간을 망가뜨리는지를 보여준다. 다섯째,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범죄 했음을 보여준다. 

중세교회가 마16:19에 근거하여 사죄권을 주장하는 것은 성경을 오해하거나 곡해했다. 이러한 일들은 복음서를 통해 볼 때,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서도 빈번히 일어났는데, 그 중 대표적인 오류는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다”라는 말씀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츠빙글리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설교(마16:18)를 인용하며 교황이 범한 오류를 정정한다. 교회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 밖에 다른 기초는 없다. “진정한 바위인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믿는 자들의 기초”이다. 

교회공동체를 바위 되신 그리스도 위에 세운 것이지, 그 어떤 바위 같은 사람 위에 교회를 세운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츠빙글리는 교부들의 글에 의지하여 베드로에게 주어진 천국의 열쇠는 “해방과 용서와 새로운 세계를 연다”는 상징적 단어로 이해한다. 곧 마16:17~18은 베드로에게 관련된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예수를 믿는 모든 자에게 주어진 약속이다. 츠빙글리는 그 열쇠란 다름 아닌 “순수하고 왜곡되지 않게 복음을 전하는 설교”로 이해한다.   

51조는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의 죄를 용서할 수 있는데, 사람이 죄를 용서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우상숭배라고 정죄한다. 거기다 병 고침의 은사, 곧 기적은 오직 하나님의 사역으로 말한다. 하나님의 사역을 인간의 사역으로 둔갑시키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모욕하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52조에서 츠빙글리는 고해성사를 “죄용서가 아니라, 조언을 구하는 것(ein ratforschung)”으로 이해한다.(52조) 츠빙글리는 사제를 찾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용서의 확신을 가져 내면적으로 강해진다는 주장을 일축하는데,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제를 찾아간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단지 조언을 구하는 수준입니다. 우리는 고해성사를 반드시 이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한 잘못된 행동으로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데, 그것을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라기 2장 7절에 나오는 말씀처럼 구원의 수단과 도움을 구하려고 사제들에게 갑니다.…그러나 여기서 사제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그들은 죄인들의 두려움을 진정시켜 주고 위로해 주며, 단지 상처에 간단한 반창고 정도만 붙여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제는 그들에게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완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라고 가르쳐야 됩니다.”(츠빙글리, 『저작 선집 2』,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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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수 2020-05-15 16:04:28
김대중이 노무현이 박근혜가 문재인이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렸던가
그냥 쓰레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