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낮은 곳에 사랑 전하는 자선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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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낮은 곳에 사랑 전하는 자선냄비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12.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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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주년 맞은 자선냄비 시종식…한달간 전국에서 모금 전개
▲ "모금으로 따뜻한 사랑 함께 나눠요" 올해도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시작됐다. 한국구세군은 올해 목표 모금액을 145억으로 정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나눔을 통해 가장 낮은 곳을 향해 손길을 내미는 자선냄비 모금이 올해도 시작됐다.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자선냄비 제90회 시종식이 지난달 30일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진행됐다.

한국구세군(사령관:김필수)은 이날 시종식을 시작으로 전국 440개 처소에서 12월 31일까지 모금을 전개한다. 구세군은 거리 모금 외에도 톨게이트, 교회, 온라인, 미디어, 찾아가는 자선냄비, 기업, 스페셜모금과 물품후원 등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날 시종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구세군의 김필수 사령관은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나눔 활동”이라고 소개하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일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자선냄비 자원봉사자 임석재 사관(서울지방).

올해 모금에는 총 약 5만 7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다. 구세군 사관으로 임관한 뒤 해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임석재 사관(서울지방)은 올해도 종로3가 지하철역에서 매일 자원봉사에 참여한다. 임 사관은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절에는 언제나 자선냄비가 떠오른다.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귀한 나눔”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경제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운 일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나눔의 대명사 자선냄비 모금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구세군은 올해 모금 목표액을 145억으로 정했다. 1928년에 진행된 첫 번째 모금에서는 20개소에서 848원 67전이 모여 130여명의 걸인들에게 국과 밥을 제공하고 어려움에 처한 가족들에게 쌀과 장작을 제공해 밥을 짓도록 했다. 이후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1990년 이후 모금액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역대 최고 모금액이 모인 해는 118억원을 기록한 2015년이며 지난해에는 108억원을 기록했다.

자선냄비는 우리 사회의 생존과 건강한 삶을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아동 및 청소년 △노인 및 장애인 △여성 및 다문화 △긴급구호 및 위기가정 △사회적 소수자 △지역사회 역량강화 △북한 및 해외의 7대 사업을 전개하고 생계와 역량, 환경, 건강, 안전이라는 5대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갑작스런 재난을 맞은 천여 명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조셉 맥피 구세군 사관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는 90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모금 및 나눔 운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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