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에서 개종한 기독교인구, 전 세계 천만 명”

알렉산더 밀러 박사, 1950~2010년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 개종 추이 연구 한현구 기자l승인2018.11.29 18:10:57l수정2018.11.30 09:58l14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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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더 밀러 박사(왼쪽)가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에서 회심한 기독교인의 인구가 천만 명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Protestant Faculty of Theology’의 부교수 듀에인 알렉산더 밀러 박사는 29일 순교자의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1960년부터 2010년까지 50년 사이의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 숫자를 추적한 밀러 박사는 “무슬림에서 크리스천으로 개종한 인구를 정확히 집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기준으로 회심했다고 판단할지 정의도 필요한데다 중동 이슬람 국가의 경우 비밀신자들의 정확한 수치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이 숫자가 최선의 추산치라고 확신한다. 명확히 집계되지 않았던 전 세계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의 인구를 대략적으로나마 정리했다는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MB(Believers in Christ from Muslim Background)라 불리는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은 20세기 중반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밀러 박사의 설명이다. 연구에 따르면 1960년 전 세계 BMB 인구는 20만 명에 불과했지만 2010년 전 세계 BMB 인구는 천만 명에 육박한다.

고무적인 것은 강성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도 회심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밀러 박사는 “이란의 경우 BMB 인구가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상승세로 따지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중 하나”라면서 “최대 이슬람 국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650만 명의 BMB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유럽의 BMB 인구 증가도 눈에 띈다. 연구에 따르면 유럽에는 14만 명 이상의 무슬림 출신 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 무슬림들이 대부분 난민·이주민임을 고려한다면 난민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한국에 난민 선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슬람교가 만들어진 이후 최근 50년 사이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급격하게 돌아서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밀러 박사는 그 해답으로 이슬람에 대한 실망과 무슬림에게 강력하게 나타나는 꿈과 환상을 꼽았다. 그는 “여성 문제와 폭력성 등으로 비롯된 이슬람에 대한 실망은 이슬람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사랑을 접하면서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한다. 특히 하나님이 직접 역사하시며 보여주시는 꿈과 환상은 그들이 기독교인으로 변화되는데 결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난민 수용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향해 조언도 잊지 않았다. 밀러 박사는 “유럽교회의 위기는 무슬림이 유입돼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아서 시작됐다”고 역설하면서 “한국교회의 몰락을 막을 길 역시 모든 민족, 특히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있다. 당신에게 복음이 정말로 좋은 소식이라면 이 사명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기회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은 중동까지 가지 않고도 무슬림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시대이며 중동에서 하나님이 눈에 띄게 역사하고 계시는 시대”라면서 “이 특별한 기회의 시대에 한국교회가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을 추진한 한국순교자의소리 CEO 에릭 폴리 목사는 “일각에서는 유럽에 간 무슬림 난민들이 단 한 명도 회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슬림들도 동일하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들이며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고 실제로도 돌아오고 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현구 기자  hh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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