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사회치유 위한 ‘정직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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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사회치유 위한 ‘정직운동’ 전개
  • 승인 200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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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대통령탄핵,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 물질만능의 그릇된 가치관, 목회자들의 윤리 불감증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교회와 사회를 치유하기 위한 ‘정직운동’을 펼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김진호목사)는 지난달 26일 감리회관에서 정직운동 결의대회를 열어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지 못한 죄를 회개하고 감리교인부터 먼저‘정직운동’에 앞장서기로 했다.

회개와 자기반성을 강조하고 있는 감리교회는 정직운동만이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지 못한 한국교회, 정치인과 경제인의 부정부패, 청년실업의 급증,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의 총체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방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감리교회의 정직운동은 잘못된 현실과 사회를 탓하기에 앞서 먼저 나 자신의 문제를 깨달아 바로잡는 ‘회개운동’, 자의적 잣대와 편리성을 합리화하는 잘못된 관습을 버리고 말씀과 생활을 일치시키는 ‘신앙실천운동’, 정직한 행동과 정직한 세금과 상거래뿐만 아니라 교통규칙과 공공질서 등을 통해 신뢰성을 회복하는 ‘도덕성 회복운동’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따라 감리교회는 이번 정직운동이 구호로 그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도록 10개 실천사항을 제시했는데, △날마다 정직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자신을 돌아보기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고 탐욕 버리기 △거짓말 하지 않기 △약속 지키기 △세금 정직하게 내기 △교통질서와 공공규칙 지키기 △부정한 뇌물 주고받지 않기 △절제와 검약생활 하기 △교회와 기관의 재정 투명하게 운영하기 △정직을 자녀에게 교육하기 등이다.

또한 감리교회는 ‘날마다 우리 자신을 살펴봅시다’, ‘늘 진실을 말 합시다’‘재정운영을 투명하게 합시다’등의 실천 내용을 담은 차량 부착용 스티커를 제작하여 전국교회에 배포하고 오는 4월에 개최되는 10개 연회기간을 통해 구체적인 참여방법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진호감독회장은 “반부패시민연가 1005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는데 91%가 ‘우리나라는 썩었고 희망이없다’고 응답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도덕수준이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비장한 각오로 정직운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감독회장은 또 “정직한 삶이 당장 손해 보는 것으로 착각하여 교회와 기독인들도조차 성실과 정직으로 직분을 바르게 감당하지 못해 오히려 이 사회에서 지탄받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다”며 먼저 정직한 교회운영과 깨끗한 선거풍토를 전개하여 역사와 사회 앞에 바르게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연회는 ‘정직하겠습니다’ 표어를 제작하는 등 정직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하고 하나님의 약속하신 정직의 형통을 일일이 성경구절을 찾아 정직의 의미를 나눴다. 소화춘감독은 “하나님은 정직한 자와 함께 하기 때문에 정직한 자의 삶은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고 강조했다.

10개 연회 감독과 교단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결의대회는 윤종웅목사의 사회로 최은영장로의 기도, 김진호감독회장의 설교, 권오서감독의 선언문낭독, 한준길장로의 구호제창, 조상원감독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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