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C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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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C 감사합니다”
  • 이찬용 목사
  • 승인 2018.10.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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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 부천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감사는 파야 합니다. 감사는 잡아야 합니다.”

언젠가 침례교 총회장을 지내신 오관석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셔서 메시지를 전하실 때 하신 말씀입니다.

제가 제일 처음 교역자로 시무했던 교회는 페트라 헬라어로 유명하신 김선기 목사님이 목회하던 도봉산 자락의 백운대교회였습니다. 그 시기 “감사하라”, “기도하라”, “기뻐하라”, “믿으라”와 같이 우리 생명과 관련되어 있는 헬라어 단어들이 ‘명령형!’이고, 그런 단어들이 명령형으로 쓰였기 때문에 우리가 그 말씀에 순종으로 반응하면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는 것을 배웠구요. 그 내용을 가지고 설교한 적이 있습니다.

백운대교회에는 슈퍼마켓을 하던 신을순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설교를 한지 얼마 후 신 집사님이 새벽예배에 나오셔서 제게 간증한 내용입니다.

사실 슈퍼마켓이라는 게 창살 없는 감옥이랍니다. 매일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남편과 아이들이 학교 가고나면 혼자 가게를 지켜야 하는데, 어떨 땐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간다네요. 그 슈퍼를 10년 이상 해오신 신 집사님네 방은 가게가 좁은 탓에 목수였던 남편이 불법으로 벽에 잇대어 길쭉하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가 오면 벽을 타고 들어오는 물이었는데요. 그날도 식구들 모두 잠든 새벽 두 시쯤 비가 벽을 타고 방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황급히 일어난 신 집사님은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쪽으로 몰아놓곤 세숫대야와 걸레를 가지고 와 여느 때처럼 방에 있는 물을 걸레를 적셔 대야에 짜내며, 퍼내기 시작한 겁니다,

그 순간 자신의 삶이 얼마나 폭폭하게 느껴졌던지 “아이고! 내 팔자야! 내가 10년 이 짓을 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이짓을 해야 하나” 했답니다.

남편도 밉고, 아이들도 귀찮고, 자신의 삶 자체도 억울해하던 그 순간, “기뻐하라! 감사하라!! 이건 하나님의 명령입니다”라며 어설피 배웠던 헬라어를 소재로 설교했던 제 모습이 생각 났구요, 너무 힘들고 마음이 내키진 않았지만, 걸레를 짜면서 “우이~C 기뻐요”, “우이~C 감사해요~~C” 하면서 걸레를 짰다는 겁니다.

몇 십번을 “기뻐요~우이~C, 감사해요~ 우이~C” 하던 중 갑자기 자기 안에서 기쁨이 퐁~! 하고 솟구치더라나요. 신을순 집사 자신이 그 걸레를 짜며 너무너무 감사가 충만해 홀로 울며 부흥회를 하다 시간이 돼서 새벽기도에 나와 제게 간증한 것입니다.

감옥에 갇힌 베드로가 그 날 밤 평안히 잠들 수 있었구요, 감옥에 갇혔던 바울과 실라가 하나님을 찬미할 수 있었던 것은 성경 안에만 있는 내용이 절대 아닙니다. 오늘 나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감사’로 고백할 때 그 말씀의 능력이 환경의 포로 된 우리의 삶을 부수고, 환경을 이기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게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이론, 논리, 합리적인 것만 따지는 세상에서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고, 그 말씀을 체험하는 감사의 계절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 나의 환경과 관계없이 처지와 관계없이 순종하는 자에게 능력으로 반드시 나타나게 되어있답니다.  감사의 계절~~ 지식 신앙이 아닌 체험 신앙으로 현재 있는 자리에도 도전 함 해보입시다.

부천 성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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