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총회가 북한 주민을 사랑할 때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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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총회가 북한 주민을 사랑할 때는 지금”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10.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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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통일기도회 여는 총회 남북위원장 이운구 목사

교단 통합 이후 제2기 남북위원회가 출범했다. 남북관계 경색 속에서도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던 남북위원회는 올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대화국면이 만들어지면서 사역의 새 전기를 맞았다.

제41회기 남북위원장을 맡은 이운구 목사(사진)는 “이제 남북 화해와 통일을 위해 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 국가와 사회가 준비해야 할 일이 있지만, 교회 특히 교단 차원에서 해야 할 여러 과제들이 있는데, 지금부터 하나 둘씩 풀어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달 초 첫 회의를 가진 남북위원회는 이번 회기 동안 추진해야 할 사업들을 폭넓게 확정했다. 그 첫 사업으로 11월 1일 남북공동경비구역에서 복무중인 JSA 장병들을 위로 격려하는 시간을 보낸다. 동시에 북녘 땅을 바라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12월 성탄절을 즈음해서는 계속사업으로 탈북민 교육기관 하나원을 방문해 통일기도회를 갖고, 내년 5월에는 통일맞이세미나를 양산온누리교회에서 개최한다. 일년에 두 차례 탈북민 대학생들을 위한 영성수련회도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남북위원회는 내년 6월 둘째주를 북한선교주일로 지키기로 하고, 교단 산하 전국교회가 활용할 수 있는 기도문과 설교문 등 예배모범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때 드려진 헌금으로 구충제 등 의약품을 구입해 6~7월 사이 북한을 직접 방문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위원장 이운구 목사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교회의 이름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이고, 우리 총회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주훈 총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북한에서 요구가 있기 때문에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정부 차원의 승인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북한에 당장 들어가 예배당을 짓는다면 남한교회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북한 주민들은 강하게 거부할 것이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북한을 알고 북한 주민들에게 기독교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리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그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남북위의 활발한 사역을 위해서는 많은 교회의 참여와 재정적 협력이 필요하다. 이운구 목사는 “교단 안에 탈북자 출신의 신학생, 전문사역자 등 다양한 인재들이 있기 때문에 총회 남북위원회는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며 “남북위원회와 교단이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는 일에 교단 산하 교회들의 동참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남북위원회는 11월 1일 평화기도회에 참여하길 원하는 교단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이 지원을 받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오는 22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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