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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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8.26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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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균 전도사 신앙에세이 '찔레꽃 그 남자'
▲ 신승균 전도사가 지난 24일 신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쓰레기 같이 살다 수없이 삶을 포기하고자 했던 제 인생을 하나님이 바꾸셨습니다.”

‘찔레꽃 그 여자’, ‘절대 희망’의 저자 박순애 전도사의 남편 신승균 전도사(분당제일교회)가 신앙에세이를 발표했다. 신 전도사의 신간 ‘찔레꽃 그남자’(누가출판사)는 유려한 문장으로 쓰인 책은 아니다. 내용도 다소 투박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의 인생 전반전이 투박함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고위 공무원의 자녀로 태어났지만 지나친 부모의 기대로 인해 탈선의 길로 빠진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죄의 종합 세트’같은 삶을 살았다. 신 전도사 스스로도 “부끄러운 이야기” 혹은 “내놓을 것이라곤 죄 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다.

끝없는 범법행위와 도망자로 살다가 공수부대에 자원입대 후 첫 휴가 때 입대 전 사귄 여인의 배신에 삶을 포기하는 마음으로 인질극을 벌이는가 하면, 탈영병으로 감방에 가서 죽음보다 혹독한 구타와 기합을 받는다.

군을 제대한 후에는 자신을 모질게 구타했던 간수와 배신한 여자를 찾아 복수하겠다는 증오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들을 찾아 헤맨다. 불효막심한 아들의 모습에 ‘화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며 그는 더 이상 세상을 버틸 수 없음을 절감하고 음독자살을 시도하려는 때, 신문에 나온 한 여성의 기사를 접한다.

청송교도소와 보호 감호소에 교정위원으로, 정신교육 강사로 출강한다는 한 여인, 박순애였다. 무작정 그녀를 찾아가 자신을 붙잡아 달라고 간청하고 둘은 부부가 된다. 아내의 끈질긴 기도는 ‘야생마’같았던 남자 신승균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꿔놓는다. 이제는 아내와 함께 동역하며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전하고 있다.

신 전도사는 5년 전 뇌졸중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난해 후유증으로 2달간 병원신세를 지면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나 같은 사람도 하나님이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저를 부르실지 알 수 없기에 남은 인생을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책으로 쓰게 됐습니다.”

신 전도사의 말대로 분명히 투박한 내용인데 읽을수록 묵직한 감동이 아래에서부터 올라온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소설같은 인생이 만나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됐다”며 “이 책을 읽으면 감동은 물론 저절로 눈물이 난다. 한 사람의 일꾼을 세우시고 빚으시는데 하나님게서 어떻게 혹독한 훈련을 시켜서 아름다운 역경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추천사를 남겼다.

박기철 목사(분당제일교회)는 “신승균 전도사에게는 남다른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이 뜨겁고 확실하다는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제2, 제3의 신승균과 같은 복된 역사가 독자들 가운데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신 전도사는 “부족한 나를 통해서도 영광 받으시길 원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위해, 이 생명 다 하는 그 날까지 달려갈 것”이라며 “나는 세상에서 가장 미련하고 우둔한 사람이다. 금이 간 질그릇과 같다. 그러나 깨진 틈새를 통해 내 안에 살아계신 주의 빛이 비춰지기를 바란다. 이 모든 영광은 오직 일거수일투족 간섭하여 주시고 동행하여 주신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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