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크리스천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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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크리스천 어플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8.13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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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과 별개로 쓸 만한 어플 많아
‘성경 앱’부터 ‘커플 매칭’까지 다양

신앙생활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컴퓨터로도 하기 힘든 일들을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기독 어플을 통해 성경이나 큐티 를 보고 있는 크리스천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어플을 통한 신앙생활의 모습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기독교’로 검색해보니 수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뜬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지난 1주일동안 직접 사용해보니 앱스토어 별점이 높은 것들은 대부분 ‘쓸만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부 어플은 별점은 낮았지만 의외로 쏠쏠한 것들이 있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두 군데 모두 찾을 수 있는 것들로 선정했다.

 

▲ '바이블 25'는 투박한 인터페이스에 비해 탄탄한 내용이 돋보인다. 운영진이 조금만 더 신경써서 운영한다면 신앙인의 '필수 어플'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도 보인다. 이 화면은 새신자들을 위한 가이드. 기독교의 기본 교리와 교단별 차이 등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불친절한 인터페이스 속에서 찾아 보느라 힘들었지만 내용이 좋다.

바이블 25
키워드:성경 
앱스토어 별점 3.2 
한줄 평:투박한 외관, 생각보다 쓸 만한 내용

사단법인 바이블25(이사장:신경하 목사)가 운영하는 어플리케이션 ‘바이블 25’는 ‘성경 앱’이지만 일종의 ‘포털(관문)’의 형태를 표방하고 있다. 개역개정과 개역한글 성경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고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KJV, ASV, RSV)와 중국어, 일본어 등 10가지 언어로 사용이 가능하다. 장마다 성우가 녹음한 성경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찬송가도 100장 단위로 검색이 가능하고 곡마다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용이 편리하다.

이밖에 성경사전과 성서지도, ‘매튜 핸리’, ‘뱅겔 신약 주석’ ‘마이어 강해’ 등이 포함된 ‘성경지식인’과 스케쥴에 따라 업로드 되는 ‘성경통독’, 유명 목회자들의 칼럼도 눈에 띈다. 다만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홈 화면의 일부가 가려지는 등 인터페이스가 조잡함과, 일부 콘텐츠의 더딘 업로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의 2.2버전이 1년에 업그레이드 된 점을 감안하면 보다 적극적인 운영이 요구된다. 앱스토어에 사용자들이 남긴 개선 요청에 대해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의 필수품인 ‘성경’이라는 기본 콘텐츠를 탄탄하게 가지고 있다는 점과 그밖에 개인 신앙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한 곳에서 모두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여타 성경 어플리케이션에서 찾기 어려운 장점임에 틀림없다.
 

콘티메이크
키워드:찬양인도자
앱스토어 별점:4.7
한줄 평:돈 내고라도 쓰고 싶은, 저작권법 위반은 조심

▲ 개인 개발자가 만든 '콘티메이크'. 본인이 필요해서 만든 어플인만큼 '전문성' 보다는 '실용성'을 우선시 하고 있다. 찬양인도자들이 극찬하는 어플이다.

‘명수창’이라는 개인 개발자가 만든 ‘콘티메이크’는 찬양 콘티 만들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이다. A3가로와 A4가로, A4세로 등 다양한 용지에 찬양 콘티를 만들 수 있고 용지별로 각각 1~8분할까지 상황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작권 문제가 있는 만큼 콘티에 들어가는 악보는 사용자 개인이 확보해야 하지만, 최근 다양한 온라인 찬양악보 구매가 가능해진 만큼 잘 활용한다면 찬양인도자와 찬양팀원들의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악보를 스마트폰에 등록하면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완성된 콘티를 SNS와 이메일 등으로 쉽게 공유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찬양팀원들 모두가 각자 악보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별도의 복사본을 만들 필요 없다. 각자 스마트 폰이나 테블릿피씨로 콘티를 본다면 종이 절약과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프린트도 가능하다. 앱스토어 리뷰에도 “찬양사역자들에게 정말로 유용한 어플이어서 교회 지체들에게 모두 소개해줬다”, “정말 잘 쓰고 있어서 후원도 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무료 어플리케이션이지만 앱 내 결재로 2.19달러를 후원하면 광고를 제거할 수 있다.


 

▲ 갓피플 뮤직의 장점은 '큐레이션'이다. 숨겨진 명곡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갓피플 뮤직
키워드:찬양 스트리밍
앱스토어 평점:4.1
한줄 평: 찬양에 한해서라면 멜론보다 ‘갓’ 피플

‘갓피플 뮤직’은 찬양만을 위한 음원 스트리밍 어플리케이션이다. 갓피플이 운영하는 만큼 방대한 찬양 음원을 확보하고 있다. ‘1분 미리듣기’는 무료지만 전곡을 온전히 들으려면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앱 내 결재로 이용권 구매가 가능하며 ‘30+10일 음악듣기 스마트 이용권’(40일)이 3.29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 700원 가량이다. 커피 한 잔 값으로 한 달 동안 찬양을 원 없이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갓피플 뮤직을 일주일간 써보니 가장 좋은 점은 ‘찬양 큐레이션’ 말 그대로 지금 내 상황에 맞는 찬양을 어플리케이션이 알아서 찾아준다. 아는 곡만 듣던 것을 탈피, 몰랐던 좋은 곡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1번 들었던 곡은 임시 저장되어 ‘데이터 사용료 걱정’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마이앨범’으로 곡 리스트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데, 찬양팀끼리 그 주의 찬양콘티를 마이앨범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것 같다.
 

▲ 무려 17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크리스천데이트' 어플. 기혼인 기자는 가입조차 할 수 없었지만 수많은 미혼 크리스천들이 자기 짝을 만날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7만 명 속에 섞여 있을지 모를 이단들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데이트 하자고 만났는데 '성경공부' 가자고 하면 바로 도망쳐야 한다.

크리스천데이트
키워드:이성교제
앱스토어 별점:3.6
한줄 평:이성 만남은 좋지만 이단 미혹은 경계해야

‘크리스천데이트’는 전국 17만명이 회원으로 등록 돼 있는 기독교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커플 매칭’ 어플리케이션이다. 나희수 목사(한국심리상담훈련원장), 박수웅 장로(‘우리사랑할까요’ 저자) 등이 참여하는 ‘크리스천데이트문화선교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실명인증’, ‘회원이력심사’ 등을 통해 미혼 크리스천 남녀가 ‘건강한 교회’에 출석중인 이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입자는 신앙고백과 비전 등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프로필을 입력하고, 운영자는 이를 기반으로 하루 한 번 매일 2시 18분 새로운 이성을 소개한다. 선택을 위한 24시간의 기한이 주어지며 프로필을 보고 만나고 싶거나 마음에 든다면 ‘Yes’버튼을 눌러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가 ‘Yes’를 선택할 경우 데이트가 성사되고 서로의 실명과 연락처, 출석교회가 공개된다. ‘크리스천데이트’ 어플리케이션에서는 14일간 ‘신앙’, ‘재정’, ‘비전’ 등 다양한 대화주제를 제공한다.

운영진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공식적으로 이단으로 결의한 단체의 소속 신자의 가입을 막고 있으며 회원 가입과 소개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단, 소개 받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을 때 사용되는 ‘데이트 Yes’ 사용권은 앱 내 결제로 구매해야 한다.

‘엄격한 가입절차’를 확인해보기 위해 시도를 해봤으나, 기혼이라 탈락했다. 프로필 입력란에는 ‘출석교회’와 ‘나의 신앙고백’ 등의 항목이 있었지만 마음먹고 속이려고 하면 걸러내기 힘들겠다는 우려도 생겼다. 이단 관련 전문가는 “최근 크리스천 커플 매칭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젊은이들을 미혹한다는 제보가 많다”며 “성경공부로 유도하고 중간에 ‘선교사’ 혹은 ‘전도사’라는 사람을 소개한다면 반드시 의심해 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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