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과 이스라엘인의 차이는?
상태바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의 차이는?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8.06 2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웨신대 권성달 교수 '유대인 바로 알기' 세미나
▲ 웨신대 권성달 교수.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후손이자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민족으로 성경 구약에 기록돼 한국 기독교인들에겐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유대인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가진 성도들은 많지 않다.

이에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권성달 교수는 지난달 31일 예장고신총회회관에서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에 대한 용어가 구분돼야 한다"며 '유대인 바로알기' 세미나를 열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18년간 거주하면서 히브리대학교에서 히브리어로 박사논문을 썼고 아람어·수메르어 등 7개 고대 근동어에 능통한 학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권성달 교수는 이날 "오늘날 유대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이를 바로잡으려면 먼저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에 대한 용어가 구분돼야 한다"며 "유대인이란 말은 바벨론 포로 시대부터 지칭한 용어로써 민족적인 개념인 반면 이스라엘인이란 개념은 국가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현대에 적용해 생각해볼 때 이스라엘인은 시민권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시민권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민족의 기원으로써 스스로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대 종교인에 대해 갖는 큰 오해 중 하나는 유대 종교인과 기독교인을 동일시 한다는 것인데, 사실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유대인이란 명칭은 민족적인 의미에서 사용하는 것이고, 유대인들 중 유대교라는 종교를 가진 이들을 유대 종교인이라 부른다"고 했다.

아울러 권성달 교수는 "유대교를 기독교와 착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대교와 기독교가 동일한 '구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대교는 구약만을 사용하고 신약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유대 종교인들은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 서기관들, 종교 지도자들과 맥락을 같이 하는 이들이라고 보면 된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사역에 반기를 들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 앞장섰다"고 바로 잡았다.

그러면서 "오늘날 참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은 거의 없다. 이스라엘에 있는 유대인들 중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은 약 1만5000명이며 그들은 약 100여 개의 교회에 속해 있다. 복음을 받아들인 유대인들은 전 유대인들(648만) 중 0.23%에 불과하여 이스라엘은 복음의 불모지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예수께서 태어나시고 구속 사역을 완성하셨으며, 신앙의 선진들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이스라엘 땅에 예수를 믿는 유대인들이 거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지금도 유대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 중 한 사람이라도 그리스도께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전도에 열중하고 있다. 유대인 복음화를 위해 한국 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권성달 교수는 오는 9월 6일 오후 3시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에서 '성경과 이스라엘연구소'의 설립 감사예배를 앞두고 있다. 연구소는 △정기간행물 발행, △전문적 대중적 세미나 △원문강독, 바이블투어, 고고학, 이스라엘문화, 현대 히브리어 등 각종 강좌 운영, △성경관련 번역 및 출판, △목회자 안식년 안식월을 위한 프로그램, △목회자 신학생들의 이스라엘 현장교육 등의 다양한 사역을 계획 중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