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덥다! 더워!! 정말 덥다!!!”

강석찬 목사/예따람공동체 강석찬 목사l승인2018.07.24 13:47:30l14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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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사람들마다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있다. “아! 덥다 더워. 정말 덥다.” “너무 더워 죽을 것 같다.” “정말 날씨가 미쳤나보다.” 펄펄 끓는 지구,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북반구에 찜통더위가 나타난 것은 2016년에 나온 말로, 뜨거운 고기압이 12,000m 상공에서 북반구 전체를 뚜껑으로 덮어 열을 가두는 ‘히트 돔(heat dome)’ 현상 때문이란다. 기상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부른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 합의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온난화로 전 지구의 기후 사이클이 망가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한다.

지구평균기온이 산업혁명 후 200년 사이에 섭씨 1도 올라갔는데, 세계가 열파(heat wave)에 휩싸였다. 21세기말에는 지금보다 다시 2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구온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예상인데, 그래서 지구의 종말은 인간의 손에 의해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어느 누가 이 폭염을 멈추게 할 지구온난화 극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까? 슬픈 진단이지만, 없다. 솔직히 현재 우리 모두가 누리고 있는 모든 혜택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일어나고 있는 자연현상에 대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오히려 우리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집안에 갇힌다. 집안의 열을 밖으로 내뿜으니 ‘히트 돔’ 현상에 부채질 하는 것이지만, 이렇게라도 견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가 에어컨을 포기할 수 있을까? 없다. 집집마다, 자동차마다, 건물마다 내뿜는 열기를 상상만 해도 괴롭다. 그렇지만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 때 역시 지나갈 것이고, 어느 날엔가 가을은 올 것이니, 가을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방법에 맡기며 사는 것이다.

문제는 이 폭염뿐만이 아니다. 폭염을 더 뜨겁게 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청와대가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자랑하는 헬기의 프로펠러가 통째로 떨어져 추락하여 숯덩이가 되어 순직하는 일이 벌어지고, 대한민국의 굴지의 항공사들의 갑질이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여름밤 강변축제가 끝나면 버려진 쓰레기가 수만 톤이나 되는 부끄러운 일이 고쳐지질 않는다.

최저임금 시행문제로 온 나라가 더 뜨겁게 달궈지는데, 정치와 사회 전반에 번진 양극화 현상이나 세대 간의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 조금도 보이질 않는다. 가치관이 혼돈에 빠져들어 무질서한 정신세계에서 방황하여 카오스의 세계가 되어가는 것도 바로잡힐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더워 죽을 맛인데, 모든 곳에 길이 보이지 않는 사건들이 가로막고 높은 벽을 쌓아 올리며 바람 길마저 막아버렸다. 

그런데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를 보니, 더 뜨거워져 푹푹 삶아지는 문제가 있다. 여름마다 열리는 ‘여름성경학교’를 보면, 한숨이 푹푹 쏟아진다. 7월 15일 기자수첩은 ‘인구절벽과 교회의 미래’에 대한 이현주 기자의 글이었는데, 저출산으로 교회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내용이었다. 옥스퍼드대학교 인구문제연구소는 인구가 줄어 가장 먼저 소멸될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저출산은 재앙인데, 그 여파로 교회학교가 소멸되고 있는 현실이 무섭다. 게다가 ‘성경학교’를 열지만, ‘성경교육’은 곁가지이고, 주된 교육은 ‘노는 일’이 되었다. ‘복음’이 빠지는 ‘교회학교 교육’의 미래는 어찌될까? 더운 여름을 더욱 덥게 만드는 걱정이다.

그래도 더위의 긍정적인 요소는 폭염 속에서도 쑥쑥 벼 자라는 소리가 들리고, 당도가 높아지는 과일이 영그는 소리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쪼록 폭염 속에서 펼쳐지는 ‘여름 교회학교’에서 153마리의 고기를 그물 가득히 채우길 기도한다. 

강석찬 목사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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