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10명 중 8명, '양육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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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10명 중 8명, '양육 받고 싶다!'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8.07.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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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세상 - 56

필자의 교회에 전도파트를 맡은 젊은 부목사님이 새로 부임하셨다. 이 분은 교회 전도에 대해 전통적인 노방전도나 길거리에서의 차 대접 전도방식 이외에 새로운 전도 전략을 세우길 원하셨다.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현재의 방식에 대한 피드백이 우선되어야 한다. 전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교회 밖으로 나가 사람을 데려오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교회 내부의 문제로 초점이 맞춰졌다. 즉 새생명축제, 전도축제 등의 이벤트를 통해 새신자를 교회에 등록시키더라도 그들을 영접시키고, 영적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양육프로그램이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 것을 서로 깨닫게 되었다. 데려오더라도 양육이 제대로 돼있지 않아 도로 이탈되는 현상을 경험하곤 하였던 것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5년 주기로 조사하고 있는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앞으로 교회의 양육프로그램 참여의향’에 대해 무려 78%의 교인이 의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한국교회가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양육/교인돌봄’이 26%로 ‘구제와 봉사’(39%)에 이어 2위로 꼽혔다. 그만큼 한국교회 교인들의 양육에 대한 니즈가 상당수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교회 밖 전도대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교인들은 교회 내에서 세 개, 네 개 이상 여러 봉사를 중복으로 맡고 있는 핵심적인 인적 자원들이다. 이들은 전도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지만 여러 봉사를 맡으므로 인해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양육은 전도자 풀(Pool)을 훨씬 넓힐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띠 두르고 전도하는 활동 이외에 본인들의 일터에서 직접 전도하는 전도자를 양성시키는 일이다. 한편으로 양육은 교회 내 성숙한 신앙인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더욱 역동적이고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데 기초가 된다.

개 교회의 형편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양육 시스템을 하루 아침에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목회자, 당회 등 리더십들의 의지 여부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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