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기도열정, 미국 교계도 배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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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기도열정, 미국 교계도 배워야죠"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7.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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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대(WSC) 김은일 총장 방한
▲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대(WSC) 김은일 총장이 7일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특별포럼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한인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 웨스트민스터 신학대(WSC) 제4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은일(45) 총장이 지난달 30일 방한했다. 주된 목적은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원종천)가 주최한 특별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하기 위해서였으나 그는 한국에서 머무르는 열흘 동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함께 한국교회를 탐방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목회자 집안에서 자란 김은일 총장은 10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이후 UCLA(LA캘리포니아주립대)를 졸업, WSC에서 목회학 석사와 칼빈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는 WSC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신약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먼저 한국에 입국한 다음날인 지난 1일 인천 송월교회를 방문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장이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장인 박삼열 목사를 만나 예장합신과 WSC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은일 총장은 "어려서부터 쭉 이민교회에서 자란 만큼 세계에 흩어진 교회들을 더 적극적으로 섬기고 싶었다"며 "특히 같은 신학을 가르치고 같은 신앙을 사모하는 두 학교가 하나님의 교회를 어떻게 하면 같이 섬길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를 둘러본 김은일 총장은 "이미 미국 교계에도 익히 알려져 있고, 매년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도 느끼는 바지만 한국교회는 세계를 바라보는 눈이 넓고 그만큼 선교에 대한 열정이 큰 것 같다. 특히 새벽기도·철야기도 등 기도에 힘 쏟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이것이 한국교회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교회와 신학교들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국의 기독교가 함께 걸어가길 희망한다. 앞으로 교류방안을 지속적으로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그는 7일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백석비전센터에서 진행한 특별포럼에 자리해 '역사와 성경해석, 개혁자들의 로마서 7장 해석'을 주제로 강의했다.

김은일 총장은 "각 시대마다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건 많은 학자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종교개혁 시대의 3명의 인물 존 칼빈(John Calvin). 마틴 부처(Martin Bucer), 제이콥 알미니우스 (Jacob Arminius)는 로마서 7장 14-25절을 서로 달리 해석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21세기 신학자들이 이 종교개혁자들을 바라볼 때 '너무 신학적으로, 그리고 인과론적으로만 해석한다'고 비판하는데 오늘날 성경과 말씀을 사모하는 우리에게 진정 이들이 던지는 도전은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기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개혁의 성경해석 방법을 새로 검토하고 이 시대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7일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특별포럼을 개 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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