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로교의 개혁주의 정체성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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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로교의 개혁주의 정체성 세울 것”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7.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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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2019년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 출범식
▲ 지난달 28일 백석대 백석비전센터에서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를 위한 출범식이 거행됐다.

1519년 1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츠빙글리의 종교개혁이 시작되었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한국교회 차원의 기념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지난달 28일 서울 방배동 백석대 백석비전센터에서는 주요 신학대학교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 예배에서 경동교회 박종화 원로목사는 ‘육신이 된 말씀’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박종화 목사는 “거대한 로마 가톨릭교회에 비하면 스위스 취리히의 츠빙글리는 매우 작은 존재였다. 하지만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가득하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했던 츠빙글리를 통해 개혁신학이 출발되었던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전 세계에서 종교개혁 전통이 가장 잘 자리잡은 한국의 장로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회복하는 기회가 되는 500주년 기념사업이 추진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2019년 개혁교회 종교개혁 기념을 기념하면서 분열돼 있는 장로교회가 장점을 존중하고 살리면서 개혁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장로교라는 껍데기에 너무 치중하지 말고 알맹이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해로 보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개혁교회 500주년 기념사업 대회장 백석대 주도홍 교수는 “스위스 취리히와 제네바의 종교개혁은 개혁신학의 뿌리이다. 하지만 츠빙글리와 칼빈이 이룩한 스위스 종교개혁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국 장로교회는 정작 목회와 신학의 원류를 바로잡는 데 다소 소홀했다”며 “2019년을 기념하며 한국교회 역사와 신학적 정체성을 찾으면서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기회로 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내년 기념사업을 위한 준비가 가속화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연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약 20회의 기념대회가 개최된다. 기념대회는 개혁신학에 입각한 역사적 예배가 재현되는 기념예배와 학술대회로 구성되며, 특별히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논문은 일반 교인들도 이해하기 쉽고 소통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담겨진다.

또 연세대학교 출판부에서 발행한 츠빙글리 저작 선집 4권의 목차에 따라 올해 10월 말까지 여러 신학자들의 주제 글들을 모아 ‘500주년 기념도서’를 발간하게 된다.

역시 내년 5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스위스 개혁교회과 네덜란드, 북미의 교회와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준비위원회는 발대식에 앞서 지난달 26일 발기인 모임을 개최했다. 고신대 이신열 교수 등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며, 대회장에 주도홍 교수, 집행위원장에 안양대 이은선 교수, 총무 합신대 박상봉 교수를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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