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설교에 도움주는 길잡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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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설교에 도움주는 길잡이 될 것"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8.07.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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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무료 정기 간행물 '좋은나무' 발간
▲ 기윤실이 지난달 2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좋은나무'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좋은나무'를 통해 한국교회의 설교에 긍정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회라는 나무에 맺히는 아름답지 못한 열매들을 비판만 하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결국 교회가 좋은 나무가 되도록 물을 주고 가지치고, 거름을 주는 긍정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1987년 민주화운동의 한복판에서 탄생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정병오, 배종석, 정현구, 이하 기윤실)이 출범 31년을 맞아 여러 가지 사회 이슈를 모아 기독교적 관점으로 분석하여 제공하는 온라인 정기 간행물 ‘좋은나무’를 발간했다.

사회 분야별 현안과 쟁점에 대한 해설과 전문가 칼럼, 이슈 관련 기사 해설 등으로 구성되는 ‘좋은나무’는 정기적으로 구독 신청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지난달 2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된 ‘좋은나무’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기윤실 공동대표 정현구 목사(서울영동교회 담임)는 “많은 목회자들의 현실에서 매주 닥쳐오는 주일설교에 대한 부담 외에 사회현상에 대한 연구를 요구하기에는 벅찬 것이 사실”이라며 “목회자더러 경제학이나 정치학을 원론부터 배워서 익히라고 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꾸준히 좋은 글들을 제공 받는다면 사회를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정 목사는 또 “좋은나무 구독을 통해 매주 교회에서 전파되는 설교의 질이 높아질 것다. 설교를 듣는 성도들의 사회를 보는 안목 또한 높아질 것”이라며 “기윤실이 기독교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교회를 섬기는 방법은 교회의 잘못을 지적하는 예언자적 기능뿐 아니라 제사장적 돌봄도 있다. 두 가지는 공존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윤실 자문위원장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교수)는 “목회자가 모든 학문에 탁월할 수는 없지만 전혀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며 “교회 안에 전문가들이 많다. 교인들이 듣기에 너무 수준 낮은 내용으로 말하면 설교의 권위가 함께 떨어진다. ‘좋은나무’를 통해 가장 이슈가 되는 주제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글을 꾸준히 접한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한계 내에서라도 자신 있게 말씀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기윤실이 지난달 2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좋은나무'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손 교수는 특히 “다른 잡지들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대상으로 은혜롭게 신앙을 돋우는 것이 목적이지만, ‘좋은나무’는 주로 목회자들이 설교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며 타 매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좋은나무는’ 이메일 뉴스레터뿐 아니라 SNS와 기윤실 홈페이지를 통해 격주로 발송되며 다수의 필진이 확보되고 원고가 축적된 후에는 매 주 발송할 방침이다. 현재 필진으로는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 옥성득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 성영은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기윤실 공동대표인 정병오·정현구 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주제에 따라 필진을 추가 섭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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