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운동본부 한 정 남 신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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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운동본부 한 정 남 신임 이사장
  • 승인 2004.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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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나눔은 행동으로 보여야”

“딸 아이의 사고를 겪으면서 세상에는 불시에 어려움을 당하는 이도 많고,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이도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은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사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1994년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사랑하는 장녀의 장기를 기증하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첫 인연을 맺은 후 2004년 3월 4일 최고 책임자로 취임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한정남 신임 이사장.

한 이사장은 장기기증운동을 통해 뜻깊은 일, 좋을 일을 해보겠다는 심정 하나로 이 자리에 섰다고 취임식에서 밝히면서 쇄신하는 모습으로 운동본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 큰딸의 장기는 6명의 새 생명이 되었고, 남은 시신 역시 대학병원의 해부실습용으로 소중히 사용됐다. 특히 한 이사장은 딸의 장례식에 조문객들이 내놓은 부의금의 절반인 1천5백만원을 장기기증운동 성금으로 기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이사장은 그 계기로 운동본부의 이사직을 맡아 헌신해 활동하면서 사랑과 생명의 나눔을 몸소 실천해 왔다. 이사장직을 명예직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선언한 한 이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본부에 나와 환자와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이사와 직원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밝힌 한 이사장은 “적극적인 갱신 노력과 화합을 통해 운동본부의 내부 문제 개선이 가시적으로 확연히 드러날만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남이사장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경영대학원과 서울대 최고지도자과정을 수료했으며, 주식회사 샤니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고, 현재 BR코리아 등 기업의 대표직에 재직 중이다.

이석훈부장(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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