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비핵화와 통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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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비핵화와 통일의 시작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06.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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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이 현실로 다가왔다. 양자 간 합의가 이루어지고, 전쟁 당사국인 우리나라의 참여와 주변국들의 환영 속에서 ‘종전선언’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최고 의제는 역시 ‘비핵화’다. 그동안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며 전쟁준비에 한창이던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평화의 대열에 들어설 것인지가 이번 협상을 좌우하는 최대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미 12일로 북미회담이 예정된 것 자체가 비핵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이 원하는 영구적인 체제보장의 결과는 12일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이 ‘종전선언’까지 이르게 된다면 한반도는 그야말로 평화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동안 마치 섬처럼 고립된 반도의 땅이 북한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맞이하게 된다. 여러 가능성과 희망이 우리 앞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영구적 체제보장이라는 요구 속에서 실질적 통일까지는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전혀 다른 문화와 체제 속에서 거의 70년의 시간을 따로 지낸 남과 북이 한마음을 갖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외친 “통일”은 어쩌면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 속에 생동감 없이 내뱉은 말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통일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 “통일”이라는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평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무수한 배려와 인내, 그리고 섬김이 있어야 평화와 통일이 정착될 수 있다. 

결국 통일의 길은 믿는 자의 삶에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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