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슬라브 볼프 "기독교는 번영의 삶을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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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슬라브 볼프 "기독교는 번영의 삶을 제시해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5.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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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교회 제11회 언더우드국제심포지엄에서 특강
▲ 제11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에서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가 강연 중이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 속에서 기독교는 용서·화해·관용으로 번영의 삶을 제시해야 한다." 세계적인 석학 미로슬라브 볼프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가 한국 성도들에게 던진 메시지다. 

제11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26~27일 서울 새문안교회(담임:이상학 목사)에서 열린 가운데 볼프 교수는 '길을 잃은 세상, 길을 찾는 교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은 언더우드 선교사의 선교정신을 기념하고자 뉴브런스윅신학교와 새문안교회가 협력해 매년 개최해왔다.

첫날 주제 강연에서 볼프 교수는 오늘날 종교분쟁·빈부격차 등 사회문제들은 '배제'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은 갈등과 대립을 풀기 위해서는 기독교가 '번영의 삶'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번영의 삶이란 개념에 대해서는 "돈과 명예 등 소유보다는 하나님의 자녀로써 화평에 집중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번영의 삶을 실천하는 첫걸음으로 그는 '포용'을 꼽았다. 기독교가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안타깝게도 오늘날 기독교 신학은 길을 잃었다. 이는 신학의 목적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볼프 교수는 "창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하나님 안에서 인간과 모든 피조물의 번영이다. 이것이 신학의 중심 목적이 돼야 한다"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광야생활 동안 필요했던 것은 떡 이상의 것, 바로 진리였다"고 말했다.

이에 "번영의 삶을 추구하는 것은 부와 권력, 명예와 쾌락 등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을 팔아서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진주다. 진주를 얻기 위해 우리가 판 모든 것들은 더 개선되고 나아진 상태로 다시 진주와 함께 돌려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볼프 교수는 "신학이 번영의 삶을 목적으로 삼을 때, 신학이 기독교적 확신을 지닌 공동체들을 더 잘 섬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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