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sola fide)은 구원교리의 핵심인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이신칭의’를 대변하는 말입니다. 16세기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은 인간이 구원받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외에 선행도 필요하다는 당대 중세교회의 주장에 반대했습니다. 루터는 이 교리를 ‘교회가 서기도 하고 넘어지게도 하는’ 가장 중요한 교리로 보았습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 혹은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선언합니다. 이 선언은 인간이 전적으로 타락했기에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을 때에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적으로 부패한 우리는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 아래에 있으며 스스로 의와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로마서 3장 10절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며, 로마서 3장 23절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말씀합니다.
로마서 5장 12절은 “한 사람(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영혼과 육체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은 타락하여 무능한 죄인이 되었습니다. 로마서 6장 23절은 “죄의 삯은 사망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죄의 값인 죽음과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 아래 있습니다.
인간은 타락했기에 우리 구원을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은 인간을 죄와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 구원하시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갈라디아서 3장 13절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부활을 통해 우리를 의롭게 하시고 영생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만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로마서 5장 10절은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도행전 4장 12절은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고 말씀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인류가 죄와 죽음과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하나님과 인류를 화목하게 할 유일한 중보자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믿음’이라는 고백은 우리가 모두 죄인이며,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또한 이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유일한 구원자이며 중보자인 사실을 알고, 그분만을 신뢰함으로 그분을 통해서 죄와 사망에서 벗어나 의와 구원에 이르려는 신실한 자세입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
이 말씀처럼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성육신하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신 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해야 합니다. 또한 그를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구원역사가 우리의 역사가 되도록 자신을 철저히 부정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며 그를 영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빌 2:6-11; 계 3:20). 그렇다면 이처럼 중요한 믿음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이 믿음은 과연 어디서부터 오는 것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