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더 깊은 설교 제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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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더 깊은 설교 제시돼야"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8.05.2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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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과 뉴미디어에 관한 목회적 성찰' 포럼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회장:김영태 목사)와 한국복음주의 실천신학회(회장:이승진 교수)가 지난 12일 경기도 성문교회에서 '4차 산업과 뉴미디어에 관한 목회적 성찰'을 주제로 공동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총신대 박현신 교수가 '4차 산업시대 목회적 대응 방향: 설교학적 전략을 중심으로'를, 합신대 이승진 교수가 '미디어 생태계의 변동에 따른 기독교 설교의 소통 전략'을 각각 주제로 발표했다.

박현신 교수는 인공지능(AI)이 핵심 기술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시대 더 깊은 설교가 필요하다며 '딥 프리칭'(deep preaching)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구글·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 선진국을 중심으로 2020년부터 AI가 급부상, 2030년경에는 언론·금융·의료·서비스·법률·자동차·경영·건축·제조업·마케팅·미디어 등 사회 전 분야에서 범용기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사회는 양극화와 함께 불안·중독·위기 사회로 치달으면서 인간의 행복이 더욱 요원해질 것이며, 특히 기계화로 인해 인간 존재론에 대한 근본적 의심이 일어나고 인간의 기계화, 기계의 인간화 등 윤리적 문제가 초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박현신 교수는 △깊은 성경적 세계관과 교리에 근거한 설교 △윤리적 이슈들에 대한 깊은 성경적 적용을 확립한 설교 △하나님 나라 언약의 깊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설교 △깊은 성령의 역사와 부흥을 간절히 고대하게 하는 설교로 대변되는 딥 프리칭을 제시했다.

우선 성경적 가치관에 따른 딥 프리칭에 대해 그는 "인본주의적 인공지능 혁명이 하나님 창조 질서에 도전하는 '21세기 바벨탑 운동'임을 지적하고 그 기저에는 반성경적 가치관이 깔려있어 경계해야 함을 지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성경윤리를 강조한 딥프리칭과 관련해서는 "목회자들은 1~3차까지 산업혁명의 역사가 주는 교훈과 명과 암을 냉철하게 고찰하고 성도들이 AI시대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관점 혹은 무관심한 태도를 갖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인류의 미래는 역사의 주관자인 하나님께 전적으로 달려있음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소수 독점 세력에 의해 우울증과 중독에 빠지고 AI와 인격적·성적 관계를 추구하거나 가상현실로 도피하는 영혼들이 하나님의 초월적인 사랑을 경험하도록 공동체적 목회와 설교를 회복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설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혁신 교수는 "1~3차까지 각각의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 하나님은 교회의 영적 대각성 운동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들을 준비시켰다"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목회자들이 영적 부흥의 촉매제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승진 교수는 21세기 뉴미디어 생태계가 기독교의 의사소통 환경이 나아갈 방향을 전하면서 "교회가 뉴미디어 시대에도 계속해서 전통적인 권위 구조를 고집한다면 뉴미디어 생태계는 당연히 기독교에 부정적 장애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승진 교수는 뉴미디어 시대에 '들리는 말씀의 설교 메시지'와 '보이는 말씀의 목회 사역'이 일치함으로 '메시지의 인격적 진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회에서는 서울신대 조성호 교수, 백석대 김상구 교수, 추계예대 남상문 교수, 하늘빛교회 김준식 목사가 각각 자유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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