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교사 파송 단 5가정…"서부아프리카에 복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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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선교사 파송 단 5가정…"서부아프리카에 복음이 필요합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8.05.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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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아프리카 복음화 위한 AFDA 설립, 오는 26일 ‘불어권 선교 컨퍼런스’ 개최
▲ 지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훈태 교수(왼쪽 첫번째)가 '아프리카미래개발협회'와 '불어권 선교 컨퍼런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교회에게 잊혀진 땅, 서부아프리카를 복음화하기 위한 아프리카미래개발협회(회장:장훈태 교수, AFDA)가 설립됐다.

AFDA는 오는 26일 열리는 ‘불어권(아프리카) 세계 이해와 선교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에 복음을 심고 지역사회를 개발하기 위한 선교·교육·환경 사업·계몽 운동 등을 펼치게 된다.

회장을 맡게 된 장훈태 교수는 “아프리카는 전 세계 면적의 22%를 차지하고 8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거대한 대륙이다. 하지만 열강들에 의해 500년 넘게 수난을 겪어야 했고 지금도 분쟁으로 아픔을 겪고 있다”며 “아픈 아프리카 대륙을 치유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AFDA를 시작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AFDA는 아프리카 중에도 특히 관심이 부족한 불어권 서부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사역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20여 개에 달하는 불어권 서부아프리카 국가에는 2016년도에 단 한명의 한국 선교사도 파송되지 않았고, 2017년에 겨우 5가정이 신규 파송됐을 정도로 한국교회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도착하는 데만 이틀이 걸리는 이동거리는 사역지를 택하는 선교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게다가 영어보다 낯선 불어를 사용하는 탓에 마음의 거리마저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역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사하라 사막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 놓인 국가들이 많고 자원도 부족해 경제적으로도 빈곤하다. 내전으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영혼을 살릴 복음 전파와, 육의 양식을 공급할 구호·개발 사역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AFDA는 아프리카에 가장 필요한 사역이 무엇인지 성경적 관점에서 고민하며 연구하고 종교·교육·사회 등 전 분야에서 섬김과 선교, 개발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할례 등 비인도적인 풍습을 근절시키기 위한 사회 계몽운동도 동시에 전개한다.

장훈태 교수는 “단순히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시설투자보다 기독교의 본질인 말씀 가르치는 일과 섬김을 통해 신앙과 생활이 일치하는 사회통합 모델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것을 목표로 비영리단체에서 실현가능한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아프리카를 섬기겠다”고 전했다.

서부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이 불어를 사용하는 만큼 프랑스 한인교회와의 협력도 긴밀하게 진행된다. 파리제일교회 담임 김요한 목사와 진미정 권사가 AFDA 설립준비위원으로 참여해 서부아프리카 복음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파리제일교회는 지난 10여 년간 아프리카 선교사들을 초청해 선교 수련회를 진행했으며 장훈태 교수를 강사로 선교사들을 위한 교육도 전개해왔다. 파리제일교회는 앞으로 서부아프리카 사역에 뜻이 있는 선교사들이 프랑스에서 직접 불어를 공부하고 사역지를 미리 경험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한국과 서부아프리카 사이를 잇는 선교 허브 역할도 맡게 된다.

진미정 권사는 “프랑스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을 훈련시켜 본국에 선교사로 파송하는 사역 등 다방면에서 아프리카 복음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라며 “AFDA를 통해 한국교회가 아프리카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두려움과 거리감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비전센터에서 개최되는 ‘불어권(아프리카) 세계 이해와 선교 컨퍼런스’에는 장훈태 교수를 비롯해 토고에서 20년간 선교사로 사역한 신인호 목사(부천영광교회), 파리제일교회 담임 김요한 목사, 파리7대학에서 공부한 임기대 교수(전북대), 코트디부아르 아비쟌한인교회 백성철 박사 등이 강사로 나서 불어권 선교를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장훈태 교수는 “이번 컨퍼런스는 AFDA의 첫 발걸음인 동시에 한국교회의 관심에서 떨어져 있던 불어권 서부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자리”라면서 “서부아프리카가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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