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통일한국, 평양숭실 재건의 꿈 영근다"

숭목회-숭장회, 지난 10일 숭실기독인 비전선포대회 개최
평양 김형직사범대학 교류 제안, 숭실대학교회 설립 추진
이인창 기자l승인2018.05.10 17:10:56l수정2018.05.14 11:04l14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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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숭실 재건기념 감사예배 및 숭실기독인 비전선포대회가 지난 10일 1954년 학교 문을 다시 열었던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렸다.

숭실대학교 출신 목회자와 장로들이 한국전쟁 후 폐허 속에 서울 숭실대학교를 재건했던 자랑스런 역사를 기념하며, 지난 10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감사예배를 드리고 평양 숭실대 재건 등을 담은 '숭실 기독인 비전'을 선포했다.

숭실대학교는 1897년 평양 시민들의 후원 속에 베어드 선교사에 의해 시작돼 올해로 121주년을 맞는다. 숭실대는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해 맞서 자진 폐교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이후 해방과 분단, 한국전쟁을 거쳐 1954년 5월 10일 영락교회에서 고 한경직 목사를 학장으로 서울 숭실대를 재건했다.

숭목회와 숭장회가 주최한 이날 감사예배에서 영락교회 김운성 담임목사는 “서울 숭실대는 전쟁의 폐허 속에 아무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학교 문을 열고 사명에 충성하는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며 “한국교회가 위기를 겪고 있는 오늘날 다시 한 번 숭실대학교의 사명을 되새기며 미래를 향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설교를 전했다.

비전선포식에서는 숭실 기독인들의 사명을 다지는 신앙선언문과 숭실대의 통일사역과 평양숭실 재건을 위한 선언문, 숭실대학교회 설립을 위한 제안문 등이 발표됐다.

특히 숭실대는 최근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인재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평양 숭실대를 재건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숭실대학교와 김형직 사범대학과 교류협력을 제안했다.

숭실대 교수협의회장 조문수 교수는 “평양에 모체를 둔 숭실대와 평양 김형직사범대학 간 학술 및 체육분야 교류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미래를 짊어지고 갈 두 학교의 대학생들에게 통일의 염원을 심어주기 위해 제안한다”면서 IT분야와 역사학분야, 체육분야, 기술 인문융합 분야, 종교분야에 대한 교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비전선포식에서는 올해 10월 10일 개교기념일까지 ‘가칭) 숭실대학교 대학교회 설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도 공개됐다. 준비위원회는 대학당국과 이사회, 총동문회,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해 구성될 예정이다.

숭목회 공동회장 최리균 목사는 설립취지문에서 “평양 숭실대학은 대학 구성원 모두 기독교인이었고, 서울 숭실대학은 영락교회에서 재건해 대학교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현재 대학 교육환경에서 구성원 다수가 비기독교인이고 반기독교 정서가 팽배해지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기독교대학 정체성과 학원복음화, 기독교적 인재 양성 필요성에 따라 대학교회 설립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밝혔다.

교목실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숭실대 재학생 중 무교가 66%이고, 기독교인과 천주교를 합한 숫자는 34%였다.

한편, 비전선포식에는 학교법인 숭실대 김삼환 이사장, 숭실대 황준성 총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대한성공회 박경조 전 주교, 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 WCC 세계교회협의회 장상 공동회장,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이정익 회장 등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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