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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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기억될까?
  • 유충국 목사
  • 승인 2018.05.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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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국 목사/제자교회

우리 한국 사람들은 얼마나 바쁘게 살고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 국민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에게는 ‘빨리 빨리’라는 단어가 입에 배어서 한국 사람들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원래 빨리빨리 서두르는 민족이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나 봅니다.

언제부턴가 빨리 움직이게 되었는가에 대해 이어령씨의 말에 의하면 라면이 나오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라면은 일본에서 만들었지만 그 다양한 종류는 우리 한국에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로 개발되었는가 하면 숫자마다 라면을 만들었습니다. 일-일번지라면, 이-이백냥라면, 삼-삼양라면, 사-사발면 , 오-오뚜기라면, 육-육개장라면, 칠-칠보라면, 팔-팔도라면, 구-구운면, 열-열라면등 숫자마다 라면 이름을 붙일 정도로 라면을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이런 인스턴트 음식을 먹으면서 바빠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바쁘게 살았기 때문에 우리는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경제성장을 가져왔습니다. 경제를 부흥시켰지만 산천도 많이 망가졌습니다. 우리들의 몸도 무리가 되고 특별히 사회전체, 우리의 가정붕괴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이 바쁘게 사는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지만 바쁜 것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어버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언젠가는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가야 합니다. 그런 마지막 날에 무슨 말을 남기고 갈 것 같습니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날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위에 수십 년간 각각 나름대로 주어진 시간들을 살다가 떠나갈 터인데 그때 과연 무엇이 남겠는가를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불려 간 다음 사람들은 내 이름 석자를 기억할 때 무엇을 떠올리게 될까요?

늘 보고 싶은 갈렙같이 성실하고 충성스럽고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강건한 사람으로 기억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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