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 "이단 교회의 미투운동 보도, 정통 교회와 구분해야"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한국 기독교 엄청난 피해…보도 신중해야" 김수연 기자l승인2018.04.13 15:32:43l수정2018.04.16 13:30l1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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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투(#Me too)운동에 휘말린 이단 교회들을 두고 일부 언론이 '한국 대형교회'라고 보도해 정통 교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유만석, 이하 언론회)는 지난 12일 '소위 이단 교회 안에서의 미투 운동, 정통 교회와 구분해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언론회는 "미투 운동으로 우리 사회 부끄러운 단면들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는 가운데 방송 및 신문에서는 '교회'라는 이름으로 그 안에서 벌어진 음울한 사건들을 보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초 '(서울)성락교회 신도들, 성폭력 보고서엔…10명 중 6명 피해'란 제목의 jtbc 보도를 언급했다. 언론회는 "이 내용은 지난 해 11월 성락교회 개혁협의회 법무팀이 그 교회 내 성폭력 문제 설문조사를 했는데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는 응답자 비율이 5.9%로 나타났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교회는 한국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미 이단(異端)으로 규정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방송보도를 보면 그 교회가 정통 교회와 구별되지 않는다"면서 "언론이 보도하는 데만 집중해 정통 교회와 교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기성교회가 피해를 보도록 유도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들은 어떤 경우에도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최근 4월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jtbc 방송은 만민중앙성결교회에 대한 성폭행 관련 다수 피해자들의 경찰 신고 건을 보도했는데, 이때도 이단이라는 정확한 표현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언론회는 "첫날 보도에서는 제목이 '대형교회 여신도 성폭행 의혹…이재록 목사 출국금지'여서 마치 정통 대형교회 목사가 음란한 짓을 한 것으로 오해하도록 보도했다"고 했다. 

아울러 "둘째 날 보도에서는 '원래 성결교단 소속의 교회였는데 1990년 교단이 제명하자 이 씨는 따로 교단을 만들었다'는 표현으로 얼버무렸다"며 "반면 서울신문은 같은 내용의 보도를 하면서 뒤에 '1990년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돼 제명됐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내용을 보도한 중앙일보는 이재록의 음란한 행위를 구체적으로 보도하면서 '만민중앙성결교회는 등록 신도만 13만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라고 보도해 정통 기독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국 교회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아주 나쁜 기여를 했다"고 성토했다. 

언론회는 "해당 기사에 댓글을 단 사람들의 주장을 보면 대부분 정통 기독교와 지도자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면서 "정통과 이단을 구분하지 못하고 보도하는 신중치 못한 언론들 때문에 한국 기독교는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들의 시정조치와 함께 이미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차후 이런 왜곡과 오류들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연 기자  ksy@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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