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여 즐거워하라, 그러나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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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여 즐거워하라, 그러나 기억하라
  • 승인 200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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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학교가 입학식을 갖고 새 학기를 힘차게 출발하였다.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그 때까지 삶의 과정에서 최대의 변화를 맞이하는 것인데 교회는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이 변화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야 하며, 중학생들은 ‘폭풍우의 시절’ 또는‘제2의 탄생기’라고 하는 청소년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그 때를 보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입시준비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인격도야에도 힘쓸 수 있도록 충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며, 대학생이 된 젊은이들이 푸르고 싱싱한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와 같은 때 젊은이들에 대해 집중적인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며 또 마땅히 그래야 할 일이다.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지혜를 소유하였고, 다양한 체험을 한 전도자는 청년들에게 청년의 때를 즐겁게 보낼 것을 권한다.(전11:9) 청년의 때는 참 아름답다. 젊음은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다. 청년들은 푸른 꿈을 안고 살아야 한다. 위축되고, 걱정하고, 억눌려서 이 귀중한 때를 보내는 것은 잘 하는 일이 아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하며 즐겨야한다.

청년들은 무엇보다도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 전도서 12장 1절은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젊은이들에게 주는 불멸의 경구이다. ‘무엇을 기억하라’는 말은 ‘그냥 머리에 담아두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것을 기억하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당한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다.

젊은 때는 가장 아름다운 때이면서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극대화해야 할 때이다.

청년의 기준은 일차적으로 나이이지만 나이로는 청년의 기준을 넘었어도 의욕을 가지고 있으면 청년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새빛시각장애인선교회 안요한 목사가 중증장애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의 착공예배를 드렸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 기사에서 그의 나이가 65세(1939년 생)라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 나이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어려운 때인데 중도실명장애인으로 남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또 자기 혼자만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낮은 곳의 많은 식구들을 돌보아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왔기 때문에 더 쉬고 싶을 나이임에도 새롭고 힘들고 그러면서도 꼭 필요한 일에 도전하는 것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어른들의 세대는 자신의 체험과 체험에서 얻은 교훈을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도 젊은 때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야한다. 전도서 11장과 12장에 걸친 젊은이들에게 주는 교훈은 틀림없이 솔로몬이 나이가 많아져서 자기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젊은 때를 경건하게 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기록했을 것이다. 솔로몬은 많은 여인들에게 둘러싸여 젊은 시절을 보냈다. 왕이 되었을 때 일천 번제를 드리면서 하나님께 간구하던 그 믿음을 유지하지 못하고 젊은 시절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는 것을 소홀히 한 것을 후회하면서 전도서의 클라이맥스에 젊은이들에게 주는 교훈을 두었을 것이다. 방향을 가진 젊음, 절제된 젊음, 경건이 깃들인 젊음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나는 이미 헛된 것으로 드러난 그러한 것들을 추구하느라고 젊음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창조주 하나님을 잊고 목적 없는 삶을 살지는 않는가? 이런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럴 때 인생의 봄인 젊은 때의 싱싱함이 향기로울 것이며 오래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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