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말씀하셨다”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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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말씀하셨다”고 해야
  • 장종현 목사
  • 승인 2018.03.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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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들이 설교는 할 줄 알지만 개척은 하지 못합니다. 목회는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목회자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으며 복음을 선포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오늘날 신학교에서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학문을 위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생명력 있는 목회자를 배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2003년부터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고 외쳐왔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학문이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복음이요, 계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실 때만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을 비롯한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으로 확신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지금까지 하신 모든 일과 앞으로 행하실 일을 자세하게 드러냅니다. 성경을 떠나서는 하나님을 바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대합니까? 성경을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지닌 하나의 역사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을 모세나 다윗이 쓰고 바울이 썼다고만 가르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쓰신 것이고, 바울을 통해 쓰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바울을 통해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바울에 대해서만 말하고, 모세에 대해서만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있는 생명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성경은 사람이 쓴 역사책이나 문학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 그 자체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바로 복음입니다.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온전히 믿고 선포할 때, 우리 삶과 사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넘칠 것입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말씀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 1:21)

성경의 모든 말씀은 사람의 뜻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이 말씀을 선포할 때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해야 합니다.

이것이 구약을 기록한 선지자들의 확신이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임하니라”(렘 1:4; 욘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2:19).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사 1:20; 미 4:4). 이 말씀들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 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한 것입니다.

성경은 선지자들이나 사도들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말한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그들 속에 증언해 주신 것입니다. 선지자들과 사도들은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했습니다. 성경은 성령의 계시로 증언되고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굳이 인간 저자를 밝히고 싶다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통하여 말씀하셨다”라고 해야 합니다. 물론 모세가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모세오경이라고 부릅니다.

사도 바울도 열세 권의 서신을 썼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바울은 하나님께서 감동으로 주신 말씀을 전달한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분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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