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람산 예수님의 승천바위를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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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산 예수님의 승천바위를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
  • 김연희 목사
  • 승인 2018.02.07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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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상)

우리는 오늘 드디어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게 되었다. 가이드 손 목사님이 오늘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 걷는 일정이어서 힘이 들지만 성지순례의 하이라이트 일정이니까 최선을 다해 보자고 했다. 그리고 어제 예루살렘에서 테러가 발생하여 테러리스트 4명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은 경비가 삼엄할 것 같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해 주었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감람산에 올라갔다. 감람산은 예루살렘 동쪽,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에 있는 산으로 예루살렘보다 높아 예루살렘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먼저 예수 승천교회를 갔다. 승천을 상징하는 지붕 없는 8각형의 교회가 세워졌으나, 후에 모슬렘교도들에 의해 사원 형태의 지붕(돔)이 씌워져 기형적인 모습으로 서 있다. 우리는 예수 승천교회로 발걸음을 옮기며 상당한 기대감을 가졌다. 올리브(감람)산에서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라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모습을 상상해 보며 올리브산 정상으로 걸었다. 

유난히 눈에 띈 것이 승천바위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발자국을 남기신 것으로 알려진 바로 이 승천바위를 중심으로 예수 승천 교회가 세워졌다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말씀하시고 제자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고 하면서 예수님께서 올라가실 때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 1:8~11)고 비교적 상세하게 예수님의 승천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교회는 현재 기독교가 아닌 이슬람 측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예수 승천교회에서 조금 더 내려오다가 주기도문 교회를 들어가게 되었다. 엄청난 순례객들이 이미 와 있었다. 이 ‘주기도문교회(The Church of Pater Noster)’도 올리브산에 위치하고 있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치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의 어머니 헬레나 황후가 지목한 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을 기념하기 위하여 첫 번째 기독교 로마 황제가 세운 4개의 교회 중 하나이다. 

비잔틴 시대에는 올리브산 공회당(Basilica of Eleona)이라고 불렸으며, 현재 교회의 이름은 주기도문의 라틴어 시작 부분을 따서 지어진 것으로, ‘Pater Noster’는 곧 ‘우리 아버지’를 의미한다. 가장 눈에 뛴 것은 왼쪽 벽에 한글로 된 주기도문이었다. ‘와, 한국어로 된 주기도문도 있네’ 하며 감탄하고 있는데 가이드는 이것은 한국의 카톨릭 부산교구에서 기증해 만든 주기도문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교회 건물 동쪽 지하 동굴에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 준 장소를 기념하는 교회터가 남아있다고 하여 들어가게 되었다. 
한 팀씩 차례차례 동굴에 들어가 자기 팀들과 묵상이나 찬송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 팀은 ‘주기도문 송’을 부르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것을 묵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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